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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숙 표결, 여야 극한 대치중

열린 "반드시 표결처리" vs 한나라 "물리적 저지"

한나라당은 15일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강행처리하려는 열린우리당에 대해 "이는 원칙의 문제이고, 법치의 문제 때문이기 때문에 강력 저지하겠다"고 다시 한번 의견을 모았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반드시 표결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국회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의 국회 본회의장 단상 점거에 대해 "국민에 대한 공격"이라며 "정상적으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한길 원내대표 역시 "국회법에 의거한 정당한 절차를 물리력으로 무력화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오만과 독선은 의회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나라당이 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 단상을 점거하고 있다. ⓒ이영섭 기자


반면에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 비공개 부분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은 위헌적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물리적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하지 못하면 물리 외적 수단까지 강구할 것"이라고 실력저지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단도 보도자료를 통해 "헌재는 6인 이상의 재판관이면 재판이 가능하고, 현재도 소장 직무대행 체제로 정상 운영 중"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지명철회나 전효숙 후보자의 자진 사퇴만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현재 국회 본회의장 단상 점거를 유지한 채 의원총회를 본회의장에서 열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 운영에 대한 논의를 위해 야3당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곧바로 한나라당을 포함한 야4당 원내대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강경한 입장이 바뀔 가능성은 적어 오후 2시 본회의에서는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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