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특정후보 지지 않는다. 오해 없기를"
"이해찬 지지는 일부 미권스 운영진의 생각일 뿐"
김한길 후보 선대본 정성호 대변인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봉주 전 의원은 미권스 회원들에게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특정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매주 한 차례씩 정 전 의원을 면회해 온 안민석 의원이 이날 의원총회에서 한 말을 전했다.
안 의원은 의총에서 정 전 의원이 면회때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 오해 없기 바란다"고 말했다며, "나꼼수팀과 대화를 한 결과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일부 미권수 운영진들의 언행으로 인해 마치 정 전 의원과 미권스 회원 전체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인식되는 것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정 대변인은 안 의원 발언을 전한 뒤, "'미권스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득표활동을 해온 특정 후보는 정 전 의원과 미권스 회원들의 의사를 왜곡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정 전 의원의 순수 지지모임의 뜻을 곡해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이해찬 후보측을 힐난했다.
미권스는 앞서 지난 달 29일 카페 공지를 통해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한길·이해찬 후보 대신에 강기정· 이종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권스 운영자는 지난 4일 이해찬 후보 지지 글을 공지사항에 올렸다. 이해찬 후보 선대위 오종식 대변인도 이와 관련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권스는 사실상 이해찬 후보를 지지한 것이라고 보면된다"고 주장했다.
미권스는 회원수만 20만명이 넘는 인터넷카페로, 이번 경선 일반시민선거인단에 1만5천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표심이 주요 변수중 하나로 여겨져왔다. 전체 시민선거인단은 12만5천여명이다.
한편 정 전 의원 보좌관은 지난 5일 트위터에 정 전 의원이 "요즘은 바깥세상과 거의 단절하고 있으려 한다. 6월부터는 신문을 끊고 집착을 버리는 훈련 중이고, 여름나기도 준비중이다. 이 여름이 지나면 모든 일정을 다 소화하겠지? 모두에게 안부 전해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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