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원세훈 '정치개입' 폭로후 해킹 당했다"
"내 보좌관과 <한겨레> 기자도 해킹, 이게 우연의 일치인가"
진 의원은 이날 오전 이성한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지난 20일 오전 11시 26분에 의원식 공식 계정이 해킹당한 것으로 22일 확인하고 오후에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했다"며 "보통 스팸 해킹, 바이러스 해킹, 특정 목적을 가진 해킹이 있는데 특수목적의 해킹이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해킹 용의자 IP는 싱가폴로 나타났지만 국내에서 우회접속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기적으로 우연의 일치일지 모르지만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이 이슈가 되던 시기였다"고 강조했다. 진 의원에 따르면, 해킹 시점은 진 의원이 원세훈 전 원장의 국내정치 개입 지시 내용이 담긴 국정원 내부 자료를 공개한 뒤 이틀뒤였다.
그는 더 나아가 "공식계정뿐 아니라 국정원 사건 담당 보좌진의 해외계정 이메일과 <한겨레> 해당 기자의 이메일 계정, '오늘의 유머' 운영진 메일 해킹 시도가 있었다"라며 "국정원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해킹을 시도당하고 있다. 이걸 우연의 일치로 볼 수 있냐"고 국정원에 거듭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진 의원실에 따르면, <한겨레> 기자의 메일은 지난 17일 해킹 흔적이 있었고, 지난 16일에는 ‘오늘의 유머’ 운영진 메일도 해킹 시도가 있었다.
진 의원은 "저는 누가 어떤 이유로 의원실 메일을 훔쳐봤는지 궁금하다"며 "만약 궁금한 게 있다면, 또 제가 그런 범죄혐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정정당당하고 떳떳하게 고소고발을 통해서 영장을 통해서 하기 바란다"고 국정원에 분명한 입장 표명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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