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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여권에서 나를 불쏘시개로 이용하려 해"

"언론은 나를 흥행카드로 이용하고 있어" 불쾌감 피력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여권에서는 불이 꺼져 가니까 나를 불쏘시개로 이용하려고 한다"며 재차 열린우리당 등 범여권이 자신을 '범여권 후보'로 거명하는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4일 <교수신문>에 따르면, 정 전 총장은 3일 <교수신문>이 전국 대학신문·방송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제2기 대학언론 기자학교 ‘한국의 미래와 대학의 과제’라는 주제의 특강후 가진 대학신문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대통령에 관심이 없다"며 “언론에서 (대통령 후보로) 거론해서 불편하다”고 말했다.

정 전총장은 이어 “여권에서는 불이 꺼져 가니까 나를 불쏘시개로 이용하려고 하고, 언론은 한나라당의 독주에 맞설 상대로 나를 흥행카드로 이용하고 있지만 나는 관심이 없다”고 여권과 언론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정 전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3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나는 대통령에 관심이 없다"며 "특히 우리당에서 거론되는 게 더 싫다"고 말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정 전총장이 열린우리당이 주도하는 통합신당에 참여할 생각이 없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정 전 총장은 이날 바람직한 대통령상에 대해 “이제 국격(國格)을 높여야 한다”며 “대통령의 품격을 포함해 나라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사람, 이런 저런 이해관계에 덜 얽혀있는 사람, 특정 지역에 연연해하지 않고 탐욕스럽지 않은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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