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MBC, 이렇게까지 왜곡보도하다니"
<뉴스데스크>, 과거 강기정 의원 폭행 장면 방송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날 발생한 강기정 민주당 의원 폭행 논란과 관련, "이 문제는 단순한 의원에 대한 폭행사건을 넘어서, 청와대가 야당 국회의원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얼마나 오만방자한 태도로 대하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청와대를 질타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MBC로 돌려 "또한 어제 MBC가 이 사건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 과거의 영상까지 편집해서 방영함으로써 본질을 호도한 점에 대해서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런 식으로 편파 왜곡보도를 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벗어날 뿐 아니라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MBC에 요구한다. 이 보도에 대해서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이 격앙케 한 것은 전날 밤 MBC <뉴스데스크> 보도.
MBC는 '몸싸움, 피흘린 경찰'이란 제목의 보도를 통해 "몸싸움은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규탄집회를 해야 하는데 경찰 경호대 소속 버스가 가로 막고 있다며 발로 문을 걷어 차면서 벌어졌다"며 "운전석에 있던 현 모 순경이 뛰어나와 뱃지를 달지 않았던 강 의원에게 항의하자 주변의원들이 가세했고, 이 과정에서 현 순경이 입술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며 카메라로 순경의 입에서 피가 나오는 장면과 바닥에 피가 떨어진 모습 등을 여러 차례 집중적으로 비쳤다.
MBC는 더 나아가 "강기정 의원은 지난 2010년 12월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당시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과 싸우다 얼굴을 맞은 뒤 경호를 잘 못했다며 국회 경위를 때려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면서, 2010년 강 의원이 김 의원에게 맞은 뒤 경위를 때리는 자료 화면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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