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술자리' 유한식에 후보직 유지
김진태 등 윤리위원 전원 솜방망이 처분 결정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유 후보를 참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징계하며 유 후보의 후보직 유지를 결정했다.
경대수 윤리위원장과 김진태 의원 등 윤리위원 전원이 유 후보에 대한 징계를 경고로 하기로 했고, 후보직 박탈, 탈당 권고 등 중징계를 낸 윤리위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
윤리위는 유 후보자가 해당 술자리에서 술을 마신 적이 없고, 유 후보자가 주최한 술자리가 아니라 청년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소집한 자리에 동석한 것 뿐이라는 유 후보자의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후보자는 윤리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모두가 안타깝게 생각하고 하는 세월호 사건이 있는데 그런 모임 자체를 제가 막았어야 했는데 막지를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면서도 "저는 술을 먹은 사실이 없다. 된장찌개 한 그릇 먹고 나왔을 뿐"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세종시교육감 후보로 나선 홍순승 후보가 새누리당 모임에 참석해 유 후보를 위한 건배사를 하는 등 이번 사건은 법적으로도 선거법 위반 혐의가 짙어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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