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인 농성 돌입 "세월호 해결할 사람, 우리 국민밖에 없어"
"목숨 건 유민아빠의 피맺힌 호소에 응답해야"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유민아빠(김영오)가 광화문광장에서 30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는 목숨을 걸고 참사의 진실을 밝히겠다는 유민아빠와 가족들의 피맺힌 호소에 응답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독립적인 수사와 기소가 가능한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이 광장에서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정현 신부는 “세월호 참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이제 우리 국민밖에 없다"며 "우리를 몰아내고 난 뒤의 광화문을 찾아오는 교황님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진상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자"고 호소했다.
이용대 건설노조 위원장은 “국민으로서 부모로서 노동자로서 가슴이 아프다"며 "매해 700명이 넘는 노동자가 건설현장에서 죽어나가는데, 그 어떤 정부도 관심 갖지 않았. 참사를 막기 위한 답은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고 막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민 서진희씨는 “사람의 선과 악은 49대 51이다. 내 마음이 어디로 갈지 결정하는 것은 2% 차이"라면서 "민주주의를 향한 방향으로 그 마음 모아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김수진씨는 “처음엔 봉사한다는 마음이었는데 얼마 전부터 나를 위한 거라 생각했다. 나와 내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안전한 나라에서 살 수 있으려면 그냥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족인 가족대책위 한상철 부위원장은 “아이들은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듣고 구조받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고 서명을 받고 단식도 하고 안산에서 서울까지 도보행진도 했다"며 "앞으로도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을 함께 만들어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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