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 급등에 주가 또 추락, '환차손' 외국인 연일매도
수출기업들은 반색, 내수기업들은 내수침체 우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일주일째 하락행진을 이어가면서 지난 주말보다 7.77포인트(0.39%) 내린 1,968.3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1,96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월 20일(1,968.07) 이후 3개월 보름 만에 처음이다.
코스피는 지난 주말 연휴때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주가 급등으로 영향으로 11.73포인트(0.59%) 오른 1,987.89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미국경제 호조에 따른 '슈퍼 달러' 후폭풍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 곧바로 하락세로 반전됐다.
외국인은 이날도 1천991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93억원, 1천553억원 순매수로 맞섰으나 주가 하락을 막기엔 벅찼다. 프로그램매매 역시 전체적으로 330억원 매수 우위였다.
코스닥지수는 3.57포인트(0.63%) 내린 566.27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원 급등한 1,074.9원으로 개장했으나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등으로 7.6원 오른 1,069.0원으로 마감했다.
수출기업들은 모처럼 원화 환율이 엔화보다 빠른 속도로 급등하자 반색하고 있으나, 내수기업들은 수입물가 상승 등으로 내수가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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