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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김진표와 손잡다!

아파트값 폭등의 주범, "김근태와 열린당은 끝났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7일 김진표 의원을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했다. '김근태 정체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한편의 블랙코미디이다.

김근태, 김진표와 손 잡다

김근태 의장은 7일 강봉균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정책위의장에 김진표 의원을 임명했다. 김 의장은 지난달 29일 개정된 당헌에 따라, 장영달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쳐 김 의원을 직접 정책위의장에 임명했다.

김 의장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둘러싸고 강봉균 당시 정책위의장과 격돌하자, "당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정책위의장은 당 의장이 직접 뽑아야 한다"고 주장해 당헌을 개정했었다.

신임 김진표 정책위의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남은 1년간 할 일은 국민이 민생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만드는 일"이라며 "기업이 의욕을 갖고 활동하도록 제도적, 행정적 여건을 만들고 북핵 위기도 당과 정부가 해결해 남북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는 김진표 신임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실체 드러낸 김근태와 열린우리당의 정체성

김근태 의장의 김진표 정책위의장 발탁은 한마디로 '김근태 정체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선택이라 하겠다.

김 의장은 지난해말 분양원가 전면공개를 둘러싸고 강봉균 정책위의장과 재경-건교부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을 때 경제관료들을 맹비난했었다. 열린우리당과 노무현정권의 지지율을 밑바닥으로 떨어뜨린 주역이 다름아닌 이들 경제관료 또는 경제관료 출신의원들이라는 비판이었다. 김근태 진영도 공공연히 '경제관료 망국론'을 폈었다.

그러나 이들의 반발에 밀려 7개 항목만 형식적으로 공개하고 땅값의 경우 실제 조성비가 아닌 감정가로 공개하는 '무늬만 분양원가 공개'에 합의한 뒤 김 의장은 '돌변'하기 시작했다. 그는 마치 대단한 업적이라도 이룬 양 자화자찬, 전면적 분양원가 공개를 원하는 다수 국민들로부터 또한차례 눈총을 받았다.

블랙코미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강봉균 등 경제관료 출신들이 집단탈당을 하려 하자, 핵심 '김근태계'인 장영달 원내대표는 강봉균을 네차례나 만나 정책위의장을 계속 맡아 달하고 읍소하다시피 했다. '김근태계'의 정체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순간이었다.

그러나 강봉균이 매몰차게 탈당을 단행하자, 김근태 의장이 찾아낸 신임 정책위의장이 다름아닌 김진표 의원인 것이다.

盧의 "내가 아는 가장 유능한 관료", 김진표

김진표 신임 정책위의장은 누구인가.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초 "내가 아는 가장 유능한 관료 두명 중 한명"이라고 격찬한 인물이다. 김진표는 2002 대선과정에 국무조정실장으로서 이면에서 노무현 후보를 적극 지원했었다.

그는 노무현 정권의 초대 경제부총리가 됐다. 당초 내정됐던 김종인 전경제수석이 토지개혁 등을 밀어부친 '강성 인사'라는 이유로 재계가 거센 반대로비를 편 결과다.

그는 경제부총리 취임후 각종 부동산경기부양책으로 노무현정권의 최대실정인 아파트투기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그는 노대통령 공약대로 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일념아래, 민간경제연구소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으로 하여금 금리를 내리도록 했고 아파트값이 폭등을 거듭함에도 불구하고 아파트투기 규제를 교묘하게 피해 아파트값 폭등을 견인했다.

아파트값이 올라 비난여론이 급등하면 마지못해 일반아파트에 대해서만 분양권 전매금지를 하는 대신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해선 전매금지를 하지 않아 주상복합아파트 폭등을 견인했다. 또다시 비난여론이 일면 주상복합은 전매금지를 하고 재건축아파트는 전매금지를 하지 않아 시중 투기자본이 재건축아파트로 몰리게 하는 식이었다.

그는 또 거듭되는 아파트값 폭등에 격노한 국민 90%가 분양원가 공개를 요구하자 이를 "사회주의적 요구"라고 거부해 국민적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그 결과 그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및 전문가 여론조사에서 "노대통령이 가장 실패한 인사" 1호로 꼽히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비난여론이 급등함에도 그에 대한 노대통령 신임은 절대적이어서, 그는 경제부총리에서 물러난 뒤 20004년 4월총선에서 금뱃지를 다는 데 성공했고 그후에도 교육부총리 등 요직을 섭렵했다. 한마디로 그는 김 의장이 그렇게 비난해온 '경제관료의 전형'이자 '친노세력'의 핵심인 것이다.

김근태의 김진표 발탁은 단지 김근태의 종언을 의미하는 것만이 아니다. 잔류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일대사건이다.
박태견,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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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7 33
    너 한심

    이런게 기사라니...
    뷰스앤뉴스...찌라시만도 못하네

  • 29 15
    나진표

    물가를 세계 1위로 만들자
    그럼 몽구와 거니가 인도로 도망가거든.
    그럼 위원장이 훈장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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