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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이명박, 정주영에게서 민족애는 못배워"

한반도 대운하 등도 비난, 여당의 손학규 영입론도 비판

개혁탈당파 의원모임인 ‘민생정치 준비모임’을 이끌고 있는 천정배 의원은 13일 "이명박 식 대북정책으로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룰 수 없고 이명박식 경제정책으로는 성장도 민생안정도 이룰 수 없다"고 이 전 서울시장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정주영에게서 왜 민족애는 못배웠나”

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전 시장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을 무분별한 유화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퍼주기’라고 한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에게서 경영의 기본을 배운 분이 왜 민족애는 배우지 못했는지 안타깝다"며 "우리 국민이 이 전 시장 같은 사람에게 나라의 미래를 맡기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전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 대해서도 "개발독재시대에나 통하던 공약을 내세우는 건 시대착오적"이라며 "경부운하를 경부고속도로와 비교해 의미를 찾는 건 국민소득 1백달러 시대 사고로 3만달러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개발독재시대에 경부축을 중심으로 국토개발을 추진해 국토의 불균형이 시작됐다"며 "경부운하 건설로 경부축을 방어하겠다는 게 의도적이라면 국민통합 지도자의 자질이 없는 것이고 의식하지 못했다면 역사의식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의 손학규 영입론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에서 지도적 역할을 했던 분이 대통합신당을 대표하는 후보가 되는 게 바람직한가"라고 반문한 뒤, "나는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의 2.14전당대회 전망과 관련, "우리당이 정말 잘돼서 탈당한 천정배가 잘못한 거라고 후회되게 만들어주면 좋겠다"며 "하지만 기존의 우리당 틀로는 외부인사와 광범위하게 손을 잡기 어렵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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