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민상토론' 제재야말로 한 편의 코미디"
새정치 "朴대통령 풍자가 거슬렸다는 자기고백"
허영일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정부여당 추천 심의위원들의 제재 결정 사유도 해괴하다. ‘코미디라는 것을 감안하고 봤지만, 특정인의 인격과 관련해 부적절한 내용이 들어있다’는 말은 어이없다. ‘민상토론’을 정치적으로 해석했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풍자가 거슬렸다는 자기 고백에 다름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풍자는 코미디의 생명이고, 풍자에 성역은 없다"면서 "정부의 안일한 메르스 대응에 대해 웃음이 담긴 정치풍자를 한 것이 왜 행정지도 ‘의견제시’를 받아야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마스크 착용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만 풍자한 것이 아니라, 박원순 서울시장까지도 함께 풍자했음에도 정부여당 추천 심의위원들이 제재 의견을 낸 것은 전형적인 ‘청와대 눈치보기'"라고 비난했다.
앞서 방심위는 24일 산하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어 '민상토론'에 대해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결정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민상토론'에서는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정부 대처가 빨랐더라면 일이 이렇게까지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보건을 모른다는 건가", "정부가 뒷북만 쳤다는 건가" 등의 풍자가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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