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땡전뉴스'보다 퇴화된 '땡박뉴스'"
"지상파 3사들, 단합이라도 한듯 불법사찰 철저히 외면"
오영식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특위 위원장으로서 한마디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지상파 방송들에 대해 "지상파 3사는 국정원의 불법 해킹이 처음 보도된 지 6일이 지나서야 처음으로 다뤘지만, 구우일모(九牛一毛, 아홉 마리 소에 털 한가닥이 빠진 정도"에 불과했다. 지상파 3사가 단합이라도 한 듯이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자, 마지못해 하는 것이라고는 국정원의 비호와 해명뿐"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런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의 홈쇼핑 방문에 대해서는 주요 뉴스로 앞장서 보도하고 나서기까지 했다. 국정원의 해킹보다는 대통령의 홈쇼핑 방문이 더 큰 관심거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 국민들은 ‘땡전뉴스’보다 더 퇴화된 ‘땡박뉴스’를 보고 있는 꼴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맹질타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 공정한 언론보도에 힘써주시는 수많은 언론인들이 계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언론인 여러분들도 국정원의 불법 사찰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언론계에서도 과거 정권에서 아픈 경험이 있지 않은가"라며 적극적 보도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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