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삼성 비판자' <WSJ>, '삼성페이' 이례적 극찬
"애플이 결제할 수 없는 곳에서 삼성은 결제할 수 있다"
<WSJ>은 이날 '애플이 결제할 수 없는 곳에서 삼성은 결제할 수 있다'는 제목의 미국 현지 기사에서 전날 미국에서 출시된 삼성페이에 대해 "애플페이는 스마트폰을 통한 결제는 간편하게 만들었지만 사용처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WSJ>은 이어 "의심할 여지 없이 삼성페이는 스마트폰 기술에서 일종의 도약이라 할 수 있다"면서 "특히 삼성페이는 갤럭시S6 등 올해 삼성이 출시한 스마트폰 제품에 이미 내장돼 있으며 이번주 활성화됐다. 이제 뚱뚱한 지갑과 작별을 고할 시기가 한 발 더 가까워졌다"고 거듭 삼성페이를 높게 평가했다.
<WSJ>는 특히 "지난해 애플이 이 기술을 간단하게 만들어 힘을 실어주었고, 아이폰6를 통해 일부 매장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그러나 필자는 ‘IT 원더랜드’ 샌프란시스코에서조차 식료품점 체인 세이프웨이나 스타벅스, 베이글 가게에서 애플페이나 안드로이드페이를 사용할 수 없었다. 이들 상점이 근거리무선통신(NFC)이라 불리는 기술이 설치된 결제 단말기를 별도로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 50만 개가 넘는 매장이 NFC 기술을 지원하는 단말기를 갖추고 있지만, 그건 전체 매장 중에서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며 애플페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WSJ>는 그러나 삼성페이에 대해선 "그런 해결책을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기발한 기술"이라며 "NFC 기술도 지원하는 삼성페이의 큰 매력 포인트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이다. MST는 오프라인에서 신용•체크카드를 단말기에 긁을 때 생기는 자기장의 원리를 기기에 내장해 굳이 카드를 긁지 않고 결제단말기의 마그네틱 리더기에 접촉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삼성은 자사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이미 미국 내 매장 가운데 85%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약속한다"며 삼성페이의 우월성을 극찬했다.
<WSJ>는 더 나아가 "삼성페이는 애플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만큼이나 사용하기가 쉽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속을 깊숙이 뒤지거나 긴 암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며 "심지어 화면이 꺼져있을 때나 잠금화면일 때에도 홈 버튼에서 화면 방향으로 손가락을 쓸어올리고 지문 인식기에 손가락을 갖다대 본인 인증을 하면 결제 준비가 끝난다"고 우월성을 열거했다.
그는 또 "모바일 결제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으려면 스마트폰으로 결제할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최신 앱을 갖춰야만 하는 멋진 이유가 있다. 바로 삼성페이가 있으면 실제로 지갑 없이 다닐 수 있다는 점"이라며 "보다 광범위한 사용자층의 경우에는 보안이 삼성페이를 이용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일반 플라스틱 신용카드보다는 삼성페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편이 더 안전하다. 신용카드의 경우 소매치기를 당하거나 신용카드가 복제되거나 타깃과 같은 소매업체에서 해킹 사고가 발생해 계정 정보를 탈취당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라며 거듭 삼성페이의 장점들을 강조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삼성, 애플, 구글은 자사의 시스템에 고객 충성도 카드 지원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모든 소매업체가 이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으며, 그러려면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이는 모두 완료되지 않은 작업이다. 하지만 최소한 삼성페이의 경우 미래의 쇼핑 방식에서 오늘날 우리가 쇼핑하는 대다수 매장이 빠지지 않고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페이의 앞날을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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