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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유니콘스, 올 시즌 야구할 수 있나?

3월 급여지급 가능성 불투명. 매각추진작업도 지지부진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운명이 여전히 바람앞의 촛불 신세다.

이미 현대해상화재보험 정몽윤 회장, 현대차그룹 등 현대家로부터의 지원이 끊어진 상황인 현대는 지난해 예산에서 이월된 부분을 오는 25일 선수단에 급여로 지급할 예정이다. 그 액수는 약 9억원 가량이다. 그러나 2월 급여문제를 가까스로 해결한 것은 그저 '언 발에 오줌누기' 수준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3월 급여지급문제다. 이 부분은 현재 해결책이 전무한 실정이다.

당초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상우 총재는 얼마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월 20일을 현대의 매각작업 완료시점으로 밝혔으나 결과적으로 '공수표'를 날린 셈이 되었다.

따라서 현대는 3월 급여지급에 대한 대책도, 구단의 새 주인을 찾는 일도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윤곽을 잡지 못하고 있다. 현대가 스스로 2월 급여문제를 해결함으로써 1개월이라는 시간을 번 셈이지만 이 기간중 구단의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현대의 '공중분해 참사'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KBO가 현대를 KBO의 관리체제하에 두고 KBO기금으로 급여를 지금하면서 구단의 새 주인을 물색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벌어볼 수 있다. 그러나 KBO가 시즌 중 구단을 관리할 수 있는 기간은 30일에 불과해 이 방법 역시 큰 도움이 되는 방법은 아니다. 만약 KBO가 시즌중 현대를 관리하다가 관리기간 내에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칫 올 시즌 프로야구 전체일정이 엉망이 될 위험이 있다.

현재 KBO는 3개 정도의 기업들과 현대의 매각에 대해 협의중이고, 그 중 1개 기업은 나름대로 상당한 깊이로 논의가 진행됐지만 아직 언론에 알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은 현대의 대주주인 하이닉스와 현대家에서 구단의 새 주인이 나타날때까지 현대에게 지원을 해 주는 것이 이번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현실은 너무나 냉정하게 돌아가고 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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