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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측 “박근혜 직접 검증 안하겠다”

<인터뷰> 박형준 의원 “김유찬 사태, 지지율에 영향 없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경선준비위 대리를 맡고 있는 박형준 한나라당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도 “검증할 것이 있다”면서도 “굳이 우리가 제시해 검증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의 ‘이력, 생각, 정책’은 검증 대상”

박 의원은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박근혜진영의 검증 공세엥 무대응 전략으로 맞설 것임을 재차 분명히 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검증 대상으로 “자신의 살아온 이력이나 생각이나 정책”을 들며 “이런 것들은 자연스레 후보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검증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걸 굳이 우리가 제시해 ‘검증을 해 달라’ 이렇게 제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도덕군자나 성직자를 뽑자는 것이 아니잖냐”고 반문하며 “그러니까 국가경영과 능력의 자질이 되느냐, 그것을 함에 있어 그 사람의 비전과 추진력, 그리고 국민들로부터 정당한 리더십을 부여받을 그에 걸맞는 도덕성이 있느냐 하는 것이 소위 큰 범위에서의 검증”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 날 이명박 비서였던 김유찬 씨가 자신을 비롯해 정두언 의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을 놓고 “참 이런 걸 두고 전형적인 적반하장”이라며 “저는 사실 가소롭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법정공방 비화로 인한 이 전 시장에 대한 참고인 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건 뭐 필요하면 (이 전 시장이) 진술을 할 것"이라며 "조사를 한다고 해서 새로운 사실이 나올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계의 박형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 역시 검증할 것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 검증을 이 전 시장측이 제기해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성 기자


“김유찬 문제는 정치적 공세, 지지율에 변동 없을 것”

그는 이날 CBS 여론조사에서 ‘국민 68%가 김유찬 의혹제기에 근거가 있을 것’ 이라고 답한 것과 관련, “이미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이 전 시장 자신이 정치적 사과를 여러번 했다”며 “그러니까 그게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생각할 사람보다는 어느 정도 사실과 관련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동일한 조사에서도 ‘이것은 정치적 공세 차원이다’ 라고 국민들이 이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 변동은 별로 없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96년 당시에도 김유찬 사건이 터지고 나서 자신의 당시 참모들한테 ‘한번 배신한 사람은 세 번 네 번 배신하게 돼 있으니 김유찬이라는 사람과 접촉하지 마라’, 이게 이 전 시장의 기본적인 스탠스였다”며 “이 전시장은 실제로 그런 식으로 보좌진들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따라서 “당시 보좌진들이 김유찬을 접촉한 것도 이 전 시장에 대해서는 쉬쉬했다”며 “따라서 이 전 시장 자신이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실제로 잘 모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김씨가 이 달말 발간 예정인 <이명박 리포트>에 대해서도 “우리도 권영옥 씨가 입수했다는 그 책을 봤는데 내용이 정말 황당하다”며 “따라서 그 정도 책이 나왔다고 해서 우리가 가처분 신청을 하는게 더 우습잖은가? 오히려 나오게 해서 사람들이 보게해서 이렇게 형편없는 책을 갖고 이명박 리포트라고 선전하나 국민들에게 느끼게 해 주어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리포트>에 대해 “장사하려고 한 것 아니냐”고 일축했다.

“한나라당만으로 정권 창출 하겠다는 생각 버려야”

박 의원은 “한나라당만 갖고 정권을 창출하겠다는 생각을 하면 안된다”며 “지금의 시대정신은 발전과 통합이다. 통합없는 발전은 힘들고, 발전없는 통합은 더욱 신기루에 가까운 것이기에 발전과 통합이라는 이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도록 그 세력기반을 더 만들어야 한다”고 당 화합과 외연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를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문호를 개방하고 좋은 인재와 좋은 세력과 손을 잡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며 “대선과정에서는 발전과 통합이라고 하는 시대정신 구현할 수 있도록 세력기반을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박형준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

“김유찬 고소, 필요하면 이 전 시장이 진술할 수도”

뷰스앤뉴스(이하 뷰스) 오늘(26일) 김유찬 씨가 박형준 의원을 비롯해 정두언 의원, 권영옥 종로지구당 사무국장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서울지법에 고소한다고 하는데.

박형준 의원(이하 박형준) 참 이런 걸 두고 전형적인 적반하장이라고 한다. 저는 사실 가소롭다. 자신이 지금 무슨 일을 하는지 먼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이 나라에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에 대해서 허위사실을 가지고 명예훼손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것이 단순히 사인과 사인간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이 나라의 앞날을 결정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행위를 본인이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그것에 대한 자기 성찰을 해야 할 시점에 그 사람이 이 전 시장을 그렇게 무차별적인 폭로 형태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으면 우리가 그 사람에 대해서 정치적인 공세를 취할 이유가 없지 않았나.

그런데 당연히 유력한 대선후보 흠집내기를 하고 있기에 사실이 아닌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하고, 또 그가 한 행위에 대해 정치적 행위에 대해 우리가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당연한 것 아닌가. 자신이 그런것이 싫었다면 이런식으로 끼어들지 말았든가 또는 나서지 말았어야 할 것 아닌가.

뷰스 이 사건이 명예훼손 문제로 법정공방으로 비화되면 싫든 좋든 이 전 시장의 증언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본다. 당장 김 씨는 참고인으로 이 전 시장을 부를 기세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박형준 그건 뭐 필요하면 (이 전 시장이) 진술을 할 것이고 그리고 또 조사를 한다고 해서 새로운 사실이 나올 일이 없다.

뷰스 김 씨는 10년간 침묵을 지킨 자신을 향해 '정치 스토커'다는 식의 발언은 분명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하는데.

박형준 침묵을 지키긴 무슨 침묵을 지켰나? 2002년도에도 당시 ‘이명박 리포트’를 써서 이런저런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그 자료를 갖고 다녔는데 무슨 침묵이란 말인가.

뷰스 그 부분에 있어 김 씨는 어제(25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자신은 2002년 이명박 리포트 출판을 시도한 적도 존재하지도 않은 허구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자신이 사전에 기록해 두었던 부분 부분의 것들이 외부로 유출되었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었다.

박형준 그렇다면 그렇고 부분 부분유출돼 만들어진 2002년도 판 내용이 이번 기록하고 왜 다르냐는 거다. 그러니까 그런면에서 진술에 있어 일관성이 있다든지 책을 출판하려고 준비를 해 두었든지 해야 할 것 아닌가. 우리가 일관성이 있어야 믿을 거 아닌가. 96년에 한 이야기와 2002년에 한 이야기, 그리고 현재 하고 있는 얘기가 모두 다 다르잖는가? 이번에는 의도적으로 덧씌우려하는 것이 곳곳에 나타나 있잖는가?

뷰스 김 씨가 박 의원을 고소한 주요 배경으로는 ‘당시 상황을 잘 모르는 박 의원과 정두언 의원이 자신에 대해 함부로 얘기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께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나 알고 있나?

박형준 그 양반(김유찬 씨)이 정치를 안 한 사람도 아니고 자신의 행위에 대한 정치적 행위에 대해서도 의미를 살펴보고 해야지. 그 사람의 행위가 대한민국을 얼마나 시끄럽게 했나? 그랬으면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해서도 정치적 책임을 져야할 것 아닌가?

그리고 우리같이 이 전 시장을 도와주는 입장에서도 이 전 시장이 그런 정치적인 공세를 당하는데 대응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 우리 역할이 그런 것 아닌가? 또 나 같은 경우에는 경선준비위에 이 전 시장의 대리인으로 참석하며 그 사람이 제기한 자료를 보고 또 검토하고 하니 그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뷰스 그렇다면 박 의원이 알고 있는 당시 상황이란 검증위에 들어오는 자료나 MB 캠프 내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토대로 한다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겠나?

박형준 그렇다.

“김유찬 문제는 정치적 공세, 지지율에 변동 없을 것”

뷰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26일) 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 68%가 이 전 시장의 의혹에 긍정을 표시하던데 어떻게 생각하나?

박형준 이번에 제기된 것은 선거법 위반 사항이다. 선거법 위반은 이미 객관적인 사실 아닌가. 그걸로 인해 이미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이 전 시장 자신이 정치적 사과를 여러번 한 그런 사안이다. 그러니까 그게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생각할 사람보다는 어느 정도 사실과 관련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그 구체적인 내용을 국민들이 알고 답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중요한 것은 의혹이 어느정도 사실에 근거한다고 보더라도 지지자들이 자신의 지지의사를 변경 할 의사는 별로없다는 것이 동시에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또 동일한 조사에서도 ‘이것은 정치적 공세 차원이다’ 라고 이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 변동은 별로 없는 것이다.

뷰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이 전 시장이 소폭이나마 지지도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보나?

박형준 그건 근거없는 얘기다. 그건 여론조사를 잘 판독을 못해서 그런 것이다.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오히려 47~50% 이내에서 안정적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질문 방식에 따라 일부 여론조사기관에서는 그 보다 낮게 나오지만 정상적인 질문을 채택하게 될 경우에는 47~50% 사이를 기록하고 있고 지금도 그 정도 안에서 큰 차이가 없다. 오차범위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뷰스 이른바 대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인가?

박형준 그렇다.

“이명박, 대응하면 김유찬만 키워주는 꼴”

뷰스 이 전 시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왜 소이부답으로 일관하는 것인가?

김유찬 대답을 이미 주변을 통해 할 말은 다 했다. 이 전 시장 측 입장이 언론을 통해서나 대리인을 통해서나 충분히 입장이 발표됐기에 이 전 시장이 굳이 나서 하는 것은 김유찬만 키워줄 가능성만 있고 공방이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전 시장 입장에서는 국민들이 원하는것은 이런 싸움판 정치가 아니라 희망과 미래에 대한 행보를 원하기에 그렇게 한 것이다.

이 전 시장은 이 사건에 대해서 똑같은 마음이다. 본인이 인생 최대의 오점이라 했고 또 이번에도 이 문제로 인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드려 송구스럽다고 얘기했다. 팩트야 이 전 시장이 직접 이야기하든 안하든 밑에서 그를 다 대변하니 문제 안 된다. 오히려 이 전 시장이 큰 행보를 했기 때문에 검증 공방이 그 본질이 쉽게 드러났다고 본다.

박 의원은 한나라당만으로 집권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하고, 한나라당의 문호를 대폭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병성 기자


이명박, "한번 배신한 사람은 세 번, 네 번 배신하게 돼 있다"

뷰스 설날 전 김유찬 씨의 폭로 이후 이 전 시장의 첫 반응은 어땠나?

박형준 이런 말을 들었다. 96년 당시에도 김유찬 사건 터지고 나서 자신의 당시 참모들한테 ‘한번 배신한 사람은 세 번 네 번 배신하게 돼 있으니 김유찬이라는 사람과 접촉하지 마라’ 이게 이 전 시장의 기본적인 스탠스였다. 실제로 그런식으로 보좌진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당시 보좌진들이 김유찬을 접촉한 것도 이 전 시장에 대해서는 쉬쉬했다는 거다. 이 전 시장 자신이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실제로 잘 모른다. 그런 상황에서 무슨 위증교사를 하고 돈을 줄 수 있었겠나. 김유찬 씨도 다 인정하지 않았나? 해외도피를 위해 돈을 요구했다고. 또 그 책에도 이야기하고 본인도 일부 그런 식으로 말했고, 당시 권용옥 씨도 지구당 차원에서 가용할 어느 정도의 자금이 있었고 그래서 줬다고 하지 않았나. 거기까지가 지금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실이다.

뷰스 캠프측에서는 언제든지 적절한 시점이 되면 정식 대응을 할수도 있다고 했는데 그 시점이 언제인가?

박형준 이 전 시장이 지금 김유찬을 대응해야 할 시점인가? 그 사람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문제는 그렇게 급한 일이 아니다. 지금 그렇게 해서 검찰에 가서 이 전 시장이 법적 공방을 벌이는게 무슨 이익이 되겠나?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참고있는 것이다. 김유찬이 무서워서 그러는게 아니다.

뷰스 그래도 책까지 나오면 더 파장이 커지는 것은 아닌가?

박형준 우리도 권영옥 씨가 입수했다는 그 책을 봤는데 내용이 정말 황당하다. 따라서 그 정도 책이 나왔다고 해서 우리가 가처분 신청을 하는게 더 우습잖은가? 오히려 나오게 해서 사람들이 보게해서 이렇게 형편없는 책을 갖고 이명박 리포트라고 선전하나 하고 국민들에게 느끼게 해 주어야한다. 사실상 장사하려고 한 것 아닌가.

뷰스 그렇다면 검증 공방 격화로 인한 한나라당 자체의 지지율 하락은 어떤가?

박형준 저희가 제일 우려하는 것이 그거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한나라당이 어쨌든 단합해서 가는 모습인데 검증 공방이라는 것이 결국 원하든 원하지 않든 후보들간 날선 대립을 가져올 개연성이 크고 그 과정에서 상처내기, 감정의 골이 깊어질 개연성이 크다. 그래서 검증공방을 질서있게 해야한다는 것이 저희의 기본적 입장이다. 그러나 어떤 사실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면 제기 되는대로 주저없이 모든 의혹에 대응을 하겠다, 검증에 임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다.

뷰스 그런식으로 한나라당이 검증공방으로 당 지지율이 대폭 떨어지면 일각에서 책임론이 불거지지 않겠나?

박형준 이렇게 본다. 지금 여당후보가 가시화되지 않고 잠재적인 여당 후보들 마저도 지지율이 바닥을 맴돌고 있는 상황에서 한나라당 경선결과가 곧 대통령선거 결과라는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서 굉장히 확산돼 있다. 이런 과정에서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뽑는 과정이 대단히 치열해 질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나이스’ 한 경선을 기대할 수도 없다. 경선을 하다보면 시끄러울 때도 있고 또 그러다가 봉합될 수도 있다. 국민들도 어떤 의미에서는 으레 그럴 것 이라고 보고 이 과정을 봐 주시는 게 좋고 너무 아름다운 모습만을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않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본원칙은 있다. 서로 금도를 넘지 않는 원칙이 그것이다. 예를 들어 경선에 불참할 수 있다든지, 경준위 합의사항을 나는 못지킨다든지, 또는 서로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칼을 들이대려고 한다든지, 이런 금도를 넘는 행위만 없다면 시끄럽더라도 단일한 후보를 뽑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저 이같은 금도를 깨뜨리는 후보가 손해를 보게 돼 있는 게임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 전 시장 입장에서는 앞서가는 후보 입장에서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잔 싸움에 임하기보다는 큰 싸움에 집중하려고 한다.

뷰스 큰 싸움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박형준 궁극적으로 여야간 대선 경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정권을 만들것이냐, 어떤 국가세력, 정책을 가지고 집권 할것이냐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런 것들을 준비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안정감과 신뢰감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이벤트로 그런 것을 할 수 없다고 본다.

“박근혜도 검증할 것 있지만 우리가 직접 검증 나서지는 않을 것”

뷰스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무엇을 검증해야 하나?

박형준 검증 할 것이 있다. 없다고 할 수 없다. 자신의 살아온 이력이나 생각이나 정책이나 이런것들이 다 표방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자연스레 후보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검증 과정을 거칠 것이다. 그러나 그걸 굳이 우리가 제시해 ‘검증을 해 달라’ 이렇게 제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선거과정 자체가 가장 자연스런 검증 과정이다. 우리가 이 과정에서 도덕군자나 성직자를 뽑자는 것이 아니잖는가. 그러니까 국가경영과 능력의 자질이 되느냐, 그것을 함에 있어 그 사람의 비전과 추진력, 그리고 국민들로부터 정당한 리더십을 부여받을 그에 걸맞는 도덕성이 있느냐 하는 것이 소위 큰 범위에서의 검증이다.

그걸 누군가 도덕재판 하듯이 ‘이건 되고, 이건 안 된다’고 할 수 있겠나? 국민들은 그런 검증과정을 보고 지지율로 검증 결과를 표현 해 주는 것이다. 선거 때 이같은 검증을 하는 것은 법적인 하자가 없는 범위에서는 모든 사람이 나설 수 있다.

뷰스 김유찬, 정인봉 두 사람에 대한 배후론은 아직 유효한가?

박형준 몇 가지 배경 설명이 필요한데, 우선 정인봉 변호사의 경우 그 분이 ‘박근혜 캠프’ 법률특보를 맡고 있었고, 또 그와 관련된 회의를 했다는 문건이 나왔기에 ‘이것이 관계 있는 것 아니냐’, ‘캠프 차원의 결정이 아니냐’하고 우리가 물을 수 있는 것이다. 의구심 정도는 표현할 수 있는 것이란 얘기다.

또 반대로 그쪽에서 거기에 대해 ‘아니다, 이건 정인봉 개인 차원에서 이뤄진 독단적인 행위다’ 라고도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의심은 갖고 있지만 ‘좋다, 정 변호사의 징계가 이뤄지는 순간 그것을 다 잊어버리기로 한 것’이다. 다만 우리가 그 과정에서 윤리위에서 우리가 말을 지나치게 한 게 있었다고 지적을 하면 우리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 의사를 표명 할 준비가 언제든 돼 있다.

그러나 김유찬 건은 우리가 배후를 단정적으로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이 사람이 96년 이후 과정을 보면 과연 개인의 단독행위인지, 또 타이밍도 정인봉 사건 마무리 될 즈음에 바로 치고 나왔으니 이런 것에 대해 정치적 의심을 가질 수는 있다.

이게 혼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이다. 그러나 혼자가 아니라면 당내 세력이 그 배후라기보다는 당외 일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아직은 우리가 확실한 근거를 갖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 ‘그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다’는 정도다. 왜냐면 과거에도 항상 공작정치의 배후가 있었기에 그렇게 의심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

“손 전 지사 경선 불참 시사는 ‘자신의 존재감 부각 위한 것’”

뷰스 어제(25일) 있었던 경선 관련 간담회 얘기를 해보자. 손학규 전 지사가 “들러리 서는 경선에는 참여할 의사가 없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는데.

박형준 손 지사 입장에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한번 더 부각시키고 당이 어떤 결정을 하는데 있어 자신의 의사를 반영해야한다라고 하는 그런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뷰스 일종의 압박용이라고 보나?

박형준 그렇다. 그런면 일 수도 있다.

뷰스 실제로 손 전 지사가 경선에 불참할 가능성은 없다는 뜻인가?

박형준 저는 손 전 지사의 인격이나 그간의 그 분의 행적을 볼 때 그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본다.

“당헌.당규대로 결정하려면 경선 준비위 왜 만들었나?”

뷰스 경선 시기와 방법에 대한 이 전 시장측의 입장을 설명해 달라.

박형준 경선준비위까지 만들어 논의하는 이유는 지난 혁신위 안을 받아 만든 현 당헌.당규라는 당원정신을 살리더라도 어쨌든 국민 참여의 폭을 넓히자는 차원에서 만들어 진 것이다. 또 시기 문제 역시 경준위에서 한 번 재논의 해보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경준위에서 아무런 변화 없이 현행대로 가자고 한다면 우선 후보들간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힘들 것이다. 당장 손 전 지사가 반발하지 않나? 그렇기에 어느 정도 변화를 줘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참여하는 분들이 이견이 없을 것이다. 다만 변화의 방향과 변화의 폭에 대해서는 이견 폭이 있을 수 있다. 서로 입장이 뭐냐고 묻는 것 또한 협상 과정을 통해 얼마든지 입장이 바뀔 수 있기에 지금 현 시점에서 ‘이건 이렇다’라고 확정해서 말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뷰스 강재섭 대표는 일전에 후보 간 합의가 안 되면 결국 현행 당헌.당규로 경선을 치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하기도 했는데.

박형준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로 생각하고 있다. 어느쪽이 유리하고 불리할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 각 후보들에 대한 판단이 몇 달 지나면 바뀔 수도 있기에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는 얘기다. 다만 당 차원의 합리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경선 방식과 관련해서는 전당대회 대의원 수가 너무 적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고 잇다. 전대 대의원 수에 모든 것이 종속돼 버렸다. 그래서 비율문제가 아니더라도 인원 수 증가 부분은 길을 터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 대표를 뽑을 때도 22만명이 뽑았는데, 최소한 대선 후보를 뽑는다면 그 보다는 넓혀야 되지 않겠나?

또 경선일자에 대해서는, 경선일자를 미루자는 쪽의 주요 논거는 ‘상대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안개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측 후보를 뽑느냐’는 것인데, 그것은 저쪽이 안개 상태인 것이 아니라 정상정치가 아니라 비정상정치를 하려는 것 때문에 그렇게 안개처럼 보일 뿐이다. 2002년 식의 이벤트 정치를 꿈꾸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정치 발전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지난번 처럼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오히려 우리 한나라당은 상대가 이벤트나 꼼수로 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 우리도 그러한 것으로 임하기보다는 당당하게 안정감과 신뢰감을 가지고 후보를 뽑고 그 후보가 새로운 전략과 정치지형으로 집권의 청사진을 만들 수 있도록 최소한의 시간을 주어여한다고 본다. 또 선출된 후보가 외부세력과 연대를 통해 제대로 이뤄나갈 수 있는 시간도 주어야 한다.

검증청문회, 약점 보완전제로 검토 가능

뷰스 강재섭 대표가 어제(25일) 대선예비후보자와의 간담회에서 새로운 검증기구 제안을 했고 청문회 형식도 차용할 수 있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박형준 그건 경준위에서 청문회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린 상태는 아니다.

뷰스 논의는 있었나?

박형준 그렇다. 논의는 있었다. 다만 청문회에 따른 장단점이 있어서 아직 최종 결론은 안 내린 상태다. 그 부분은 강 대표 입장을 받아 저희가 여러 새로운 논의를 할 수도 있겠다. 청문회가 되는 경우에는 많은 경준위 위원들이 려했던 것은 후보에 대한 공개 흠집내기로 갈 수 있고 악용될 소지가 있어 우려가 많았다.

뷰스 박 의원 개인 입장에서는 그와같은 청문회 제도에 대해 어떻게 보나?

박형준 그와 같은 청문회의 약점이 보완된다는 전제하에서 검토를 할 수 있다.

“한나라당만으로 정권 창출 하겠다는 생각 버려야”

뷰스 앞으로 경선 과정에서 이 전 시장이 극복해야 할 최대 난국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박형준 저는 검증이 이 전 시장의 최대 난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당을 제대로 하나로 만들것이냐 하는 문제가 최대 난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위에서 한나라당 외연을 넓히는 문제, 그리고 국민들에게 '아 과거 2번의 정권과는 다르게 이 전 시장과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달라질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본선 과정에서도 이를테면 한나라당만 갖고 정권을 창출하겠다는 생각을 하면 안된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발전과 통합이다. 통합없는 발전은 힘들고, 발전없는 통합은 더욱 신기루에 가까운 것이기에 발전과 통합이라는 이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도록 그 세력기반을 더 만들어야 한다. 그를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문호를 개방하고 좋은 인재와 좋은 세력과 손을 잡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대선과정에서는 발전과 통합이라고 하는 시대정신 구현할 수 있도록 세력기반을 만들어야한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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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 2
    명박상..

    박근혜는 검증할게 없다오.
    이명박씨의 성격상 박근혜가 문제가 있다면 그냥 지나갔겠나?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늘어졌을텐데...
    남자가 좀 대범해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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