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민주-혁신당 경쟁은 잘못이라는 게 호남 민심일까"
"지방선거 앞두고 합당론 마구잡이로 불지펴져"
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면·복권에 힘을 모아준 종교계와 시민사회 원로를찾아뵙는 일정 중심의 행보에도 불구하고, ‘자숙해야 한다’, ‘개선장군처럼 군다’는 등의 지적과 비판이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조 전 대표는) 최악의 검찰권 남용으로 덧씌워진 올가미를 벗지 못하고, 8개월간 감옥에서 강제로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며 "동지들인 민주당 의원들께서 조국에게 자숙과 성찰을 더 요구하는 것은 서글픈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혁신당을 향한 견제가 과도하게 표출되고 있다"며 "‘충고와 조언’으로 포장된 ‘경고’의 가장 큰 부분은 내년 지방선거를 두고, 민주당과 혁신당이 경쟁하게 될 ‘불편한 상황’이 벌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를 정치적으로 상쇄하기 위해 정당 간의 합당론이 마구잡이 식으로 불 지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경쟁하는 것이 불필요하다, 혹은 잘못된 것이다라는 것이 호남의 민심일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무조건 합당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라고 국민들이 생각할까?"라며 "지금 호남은 민주당이 그동안 게을리했던 진보개혁, 진영 내부의 혁신과 역량 강화를 절실히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중앙정치에서는 민주당의 왼쪽의 날개로, 호남에서는 철저한 혁신경쟁으로 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동시에 다른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을 고립시키기 위한 민주개혁진영의 연대와 협력에 앞장설 것"이라며 민주당과 합당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조국 원장을 향한 애정 어린 우려는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러나 진영 내 과도한 견제로 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은 오히려 국민의힘의 부당한 주장에 힘을 실을 뿐"이라며 민주당에 '당당한 경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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