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선때 '철새 정치인'이라는 호된 여론의 비난을 받고 그동안 은연자중해온 김민석 전 의원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 재개를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김 전 의원은 26일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 인터뷰에서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는 불안해서 정몽준 후보 쪽으로 갔다"며 자신의 행위를 해명했다.

그는 "(노무현 후보는) 야당 국회의원으로서는 훌륭한 사람이지만 국가 경영자로서는 불안하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이 노무현 후보 대신 정몽준 후보를 지지한 이유를 해명했다. 그는 또 향후 대선전망과 관련, "말로만 개혁, 개혁하면서 실제로는 무능하고 경직된 세력에게 다시 뭘 맡기진 않을 것 같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노무현 정권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대선 전날 정몽준 후보의 노무현 후보 지지 철회와 관련, "더 근본적으로는 단일화를 해야했는데, 당시로선 노 후보가 단일화를 반대했다"면서 "단일화를 만들어낸 것까지는 성공했다. 그런데 예상 못했던 돌발사태로 마지막에 지지철회가 되고, 그 앞에서 나도 절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가에 나도는 자신의 '7월 정계복귀설'과 관련, "일단 공부를 마쳐야 한다. 준비를 더 하겠다"고 답해 정계복귀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