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경제 위기 머지않아 도래할 것"
"큰 기업 위주의 경제정책 이제 성립할 수 없어"
김 위원장은 이날 '온코리아' 창립대회 축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언제 어떤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의 상황이고, 정치는 국민의 뜻과 정 맞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 위기 해법으로 "경제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서 새싹이 별로 장애를 받지 않고 돋을 수 있는 경제환경을 조성하지 않고서는 현재 당면한 경제위기에서 회복할 수 없다는 게 개인적 확신"이라며 경제민주화를 제시한 뒤, "큰 기업들 위주의 경제정책, 큰 사람이 잘돼야 작은 사람이 잘된다는 논리는 이제 성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 위기와 관련해선 "야당은 내부적인 권력투쟁에 휩싸여서 분열을 일삼는 상황"이라며 "결국 야당이 지리멸렬하면 국민의 정치에 대한 선택의 여지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당제가 여러 가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하셨는데 우리의 정치체제, 대통령 중심제 헌법에서 다당제가 실질적으로 가능할지 굉장히 회의적"이라며 "일당이 장기집권하는 현상이 초래할지 모른다는 글을 봤는데 일당이 장기집권하면 정치, 경제, 사회에 어떤 문제를 수반할지 우리는 다른 나라의 예를 봐도 충분히 예견 가능하다"고 일본 자민당식 장기집권의 폐해를 우려했다.
그는 "국민이 (집권정당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할 때 확실히 바꿀 수 있는 건전한 수권야당이 존재해야 한다"며 "제가 몇 년 전 여당의 대통령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참 애를 많이 썼는데 그때와 똑같은 심정으로 이번에는 야당이 건전하게 존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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