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외교장관, '사드' '평화협정' 놓고 격돌
팽팽한 평행선만 달린듯
동북아 역내 질서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마주 앉았다.
정례 전략대화 형태로 열린 양국 외교장관 회담의 최대 쟁점은 다름아닌 '북한'이었다.
중국이 소극적 제재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사실상 '방치'했다는 미국과, 대화를 외면한 채 압박에 중점을 둔 미국이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촉발시켰다는 중국의 속내가 정면으로 맞부딪힌 회담이었다.
일단 존 케리 국무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은 일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진행 중인 대북제재 결의안을 놓고는 공감대를 형성한 분위기다. 두 사람 모두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혀, 그동안 이견을 보여왔던 쟁점 부분에서 양국간에 가시적인 합의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이는 그만큼 중국으로서도 고강도의 대북제재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양국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데에는 또다른 변수가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 측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문제를 놓고 안보리 결의와 연계시키면서 양측이 상당한 격론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시 말해 중국이 유엔 안보리 제재에 협조하는 대가로 사드 배치를 철회하라는 식으로 '조건화'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왕 부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공개 언급하지 않았으나, 신화통신의 논평대로 "사드 배치가 중국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라는 논리로 공식으로 불만을 제기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측은 중국이 '안보리 결의'와 '사드'를 연계하는 것을 일언지하에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케리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북한의 위협과 핵문제로 인해 사드를 배치하는 것"이라며 "사드를 배치하지 않는 조건은 북한의 비핵화"라고 말했다. 이는 우회적으로 중국 측의 주장을 배척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양측이 대립한 또다른 쟁점은 평화협정 논의였다. 중국 측이 북한이 제안한 평화협정 논의를 수용해 비핵화 협상과 평화협정 논의를 병행하자고 공식 제안한 것이었다.
왕 부장이 케리 장관의 면전에 평화협정 논의를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왕 부장은 회견에서 "나는 미국이 우리 제안에 이견을 갖고 있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며 놀랄 일이 아니라고 본다"며 "그러나 나는 이것이 합리적인 제안이라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은 비핵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중국의 입장을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장관은 "비핵화 논의가 진전돼야 궁극적으로 평화협정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이 같은 격론 속에서 회담이 길어져 당초 이날 오후 3시15분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이 오후 4시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례 전략대화 형태로 열린 양국 외교장관 회담의 최대 쟁점은 다름아닌 '북한'이었다.
중국이 소극적 제재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사실상 '방치'했다는 미국과, 대화를 외면한 채 압박에 중점을 둔 미국이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촉발시켰다는 중국의 속내가 정면으로 맞부딪힌 회담이었다.
일단 존 케리 국무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은 일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진행 중인 대북제재 결의안을 놓고는 공감대를 형성한 분위기다. 두 사람 모두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혀, 그동안 이견을 보여왔던 쟁점 부분에서 양국간에 가시적인 합의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이는 그만큼 중국으로서도 고강도의 대북제재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양국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데에는 또다른 변수가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 측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문제를 놓고 안보리 결의와 연계시키면서 양측이 상당한 격론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시 말해 중국이 유엔 안보리 제재에 협조하는 대가로 사드 배치를 철회하라는 식으로 '조건화'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왕 부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공개 언급하지 않았으나, 신화통신의 논평대로 "사드 배치가 중국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라는 논리로 공식으로 불만을 제기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측은 중국이 '안보리 결의'와 '사드'를 연계하는 것을 일언지하에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케리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북한의 위협과 핵문제로 인해 사드를 배치하는 것"이라며 "사드를 배치하지 않는 조건은 북한의 비핵화"라고 말했다. 이는 우회적으로 중국 측의 주장을 배척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양측이 대립한 또다른 쟁점은 평화협정 논의였다. 중국 측이 북한이 제안한 평화협정 논의를 수용해 비핵화 협상과 평화협정 논의를 병행하자고 공식 제안한 것이었다.
왕 부장이 케리 장관의 면전에 평화협정 논의를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왕 부장은 회견에서 "나는 미국이 우리 제안에 이견을 갖고 있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며 놀랄 일이 아니라고 본다"며 "그러나 나는 이것이 합리적인 제안이라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은 비핵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중국의 입장을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장관은 "비핵화 논의가 진전돼야 궁극적으로 평화협정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이 같은 격론 속에서 회담이 길어져 당초 이날 오후 3시15분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이 오후 4시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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