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788일만에 뱃머리 들기 시작
7월말께 목포신항 예인, 실종자 수색-침몰원인 조사 본격화
선수 들기 작업은 해상에 짙은 안개가 껴 시야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세월호 특조위와 취재진 등이 낚시어선에서 지켜보는 등 국민적 관심속에서 진행됐다.
선수 들기는 세월호 선체 하부에 리프팅 빔을 설치하기 위해 부력을 확보한 뒤 세월호 선수를 약 5도(높이 10m) 들어 올리는 작업이다.
이번 인양에는 세월호를 절단 없이 통째로 들어 올리기 위해 받침대 역할을 하는 리프팅 빔을 배 밑에 넣고 와이어를 거는 방법을 특별 고안해 적용했다.
부력이 생기면 현재 8천300t가량인 세월호 중량이 3천300t으로 줄고, 이후 뱃머리를 끌어올릴 때 크레인 와이어가 감당할 중량은 700t으로 감소한다.
선수들기 작업이 완료되면, 그 아래로 리프팅빔 19개를 한꺼번에 집어넣고 다시 내리는 작업이 4일간 진행된다.
이후에는 선미를 들어 올려 그 아래로 리프팅빔 8개를 넣는 공정을 한다. 이 작업에는 2∼3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리프팅 빔 26개 양쪽에 와이어 52개를 사용하여 크레인에 연결된 리프팅 프레임(Lifting Frame)과 연결한 뒤 예인선으로 다음 달쯤 목포 신항에 옮겨질 예정이다. 세월호가 목포 신항으로 옮겨지면 실종작 수색과 세월호 침몰 원인 등에 대한 조사 작업이 본격 시작된다.
해부수는 당초 이 작업을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기술적 보완사항이 생겨 약 2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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