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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학 “유승민과 일 같이 많이 해”

'미국간첩' 의혹 파문 확산, 백 "내가 5년반 유승민 관리"

‘미국 간첩’ 의혹을 받고 있는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최측근인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대구 동을)과 일을 같이 많이 했다고 주장한 녹음테이프가 새로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백성학 "유승민, 나하고 일을 같이 많이 했어"

CBS는 13일 신현덕 전 경인방송 대표로부터 입수한 백회장과의 대화 녹음테이프 가운데 백회장이 유승민 의원을 언급한, 1분 40초 분량의 녹취록을 새로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백 회장은 신 전대표와 대화에서 “내가 직접 걔(유승민 의원)를 5년 반을 관리했다고. 그 후에 창(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한테 넘어갔어”라고 주장했다.

백 회장은 “그 밑에 메신저가 있어. 인앤 아웃되는. 유승민이지, 유승민. 그 놈이 나하고 그 지역 쪽에 연구소 있을 때부터 한 10년 알았어”라며 “(유승민)이는 그건 아주 나하고 우리 하는 일을 같이 많이 했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또 “유승민이가 왜 날 좋아하냐면 걔가 이 쪽에... 연구소에 있을 때 오버시스 비즈니스(대외사업)에 성공하는 케이스잖아?”, “유승민이는 머리 좋은 얘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신 전 대표와의 문제의 대화 도중 “어. 유승민이 전화 왔어...(중략) 걔하고 쓰는 전화가 있어, 내가. 그리고 또... 안 가지고 다니는 전화 가끔 켜 놓으면, 메시지 오면 켜 놔”, “언제 켜놔 둔다고. 그러면 걔는 그건 아주 나하고 우리 하는 일을 같이 많이 했어. 괜찮아”라고 말해, 최근까지도 유 의원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과의 깊은 관계를 시사한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 ⓒ연합뉴스


박찬숙 의원 경인방송 의혹 제기에 "유승민이 대신 사과"

CBS는 이밖에 공개한 녹음테이프에는 담지 않았지만 “백 회장은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이 국회에서 영안모자의 이면계약 의혹을 폭로한 것과 관련해 유승민 의원이 백 회장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와 ‘자기 당 의원이 그런 문제를 제기해 미안하게 됐다는 말을 한 적도 있다'고 신현덕 전 대표는 전했다”고 보도했다.

CBS는 “백 회장 육성 테이프에는 유승민 의원에 대한 언급이 유난히 많이 나온다”며 “또 다른 테이프에서도 백 회장은 신 전 대표에게 ‘조직’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조직을 한 번 만들면 뭐 내가 이거 한 번 하면 유승민이도 그 때... 일주일에 한 번에서 두 번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승민 "2002년이후 백회장과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어"

한편 유 의원은 백 회장과의 관계를 전면 부인하며 “2002년 대선이 끝난 이후에는 (백 회장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CBS>와 만나 “2001년쯤 백 씨가 전화를 걸어와 당시 이회창 총재를 돕겠다고 해서 몇 번 만났지만, 실제 도움을 받은 적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명박 계 박찬숙 의원이 제기한 영안모자의 경인방송 사업 이면계약 의혹에 대해서도 “박 의원이 제기한 의혹 내용도 몰랐고 2002년 이후로는 (백 회장과)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전에 백 회장을 만났을 때 백 회장이 부시 대통령 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를 잘 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들었다”며 “그러나 당시에는 미국에 누구 안다고 말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어서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고 CBS는 전했다.

그러나 "2002년이후 한번도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는 유 의원 주장은 그후에도 전화 통화 등을 계속했다는 백 회장 주장과 정면배치되는 것이어서 '진실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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