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서별관회의 문건, 처음 보는 자료"에 홍익표 "거짓말마라"
임종룡 "형식 자체는 동일하게 나와 있는 것 같은데..."
임종룡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홍익표 의원이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지원방안에 대한 회의자료 일부가 공개됐는데 보고 받았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홍 의원이 이에 "정말 이 자료를 본 적도 없느냐. 국민에게 거짓말 하는 것이다. 책임질 수 있느냐”고 추궁하자, 임 위원장은 “의원이 가지고 있는 자료는 본 적 없다. 처음 본다. 서별관 논의 자료와 일치하는지 출처와 자료를 저에게 주셔야 확인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맞받았다.
이에 홍 의원이 서별관회의에 제출된 금융위 자료를 들어보이며 조목조목 따져 묻자, 임 위원장은 “서별관회의는 비공식, 비공개 회의다. 거기서 논의되는 안건은 외부로 공개되지 않는다”고 맞섰다.
홍 의원이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지원방향 목차를 봐도 기억이 나지 않느냐”고 묻자, 임 위원장은 “형식 자체는 동일하게 나와 있는 것 같다”고 한발 물러섰다.
홍 의원이 이에 "이것이 금융위 자료라는 게 밝혀지면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느냐"고 추궁하자, 임 위원장은 "그 자료가 서별관회의에서 논의됐는지는 제가 자료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얼버무렸다.
홍 의원은 이에 “서별관회의는 단순한 협의가 아니다. 기재부 장관, 경제부총리, 경제수석 등 6명 장관급 각료가 모였다. 비공식 회의와 브레인스토밍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그게 당연한 거냐”라며 “비공식 회의와 비공개는 다르다. 그 기록을 남겨야 한다. 서별관회의의 문제는 블랙박스 속에 책임자들이 숨었다는 것”이라고 추궁했다.
그는 이어 “상황을 보아서는 10조원에 가까운 돈이 정상화 과정에 소요되었을 가능성이 큰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경제부총리는 떠났고 임종룡 위원장 뿐인데 서별관회의는 아무 기록이 남지 않는 회의를 통해 모든 결정을 해놓고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했다고 떠넘기고 있다”며 “막대한 돈이 들어간 데 대해 국정조사든 청문회 등을 통해 투명히 밝혀야 한다. 분식회계의 엄중 처벌을 묻기 위해 정부여당이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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