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도 3천명 궐기대회, "사드 배치되면 北 장사정포로 불바다"
음성군수도 삭발식, 새누리당의 이중성 성토하기도
11일 <중부매일><충북일보> 등 지역언론에 따르면, 이필용 음성군수는 이날 오후 음성읍에서 열린 '사드배치 반대 범군민 결의대회'에서 "음성군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북한의 장사정포 거리에 있어 불바다가 되어 군민의 생명과 재산이 불바다가 된다"며 "음성군에 사드가 배치되면 15만 음성시의 건설, 행복한 중부권 건설, 잘사는 음성건설이 물거품이 된다"고 반발했다.
윤창규 음성군의회 의장도 "음성군에 사드가 배치되면 농민과 기업체들이 이전하는 상처와 고통을 주게됨은 물론 주요시설의 이전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국가 안전보장도 있지만 국민의 복지도 중요하다.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복지가 동시에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용주 대책위 상임대표는 "현재 사드 배치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이 충북이외에도 경기도 평택, 경북 칠곡, 부산 기장 등이 있는데 이 지역구 국회의원 모두가 하나같이 우리지역에는 안된다고 반발하고 있다"며 "아이러니하게도 그 분들 모두 우리나라에 사드를 꼭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한 분들"이라며 새누리당 의원들의 이중성을 꼬집었다.
음성 주민들은 "지역경제 파탄나는 사드배치 반대", "사랑과 평화의 충북 음성군에 사드배치 웬말이냐", "음성군에 사드배치하면 농산물값 똥값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드배치 결사반대를 외쳤다.
집회에서는 이 군수를 비롯해 대책위, 농민단체 대표들이 삭발식을 갖기도 했다.
경북 칠곡이 지난 9일 3천명 규모의 궐기대회를 갖고 칠곡군수가 삭발을 하자, 충북 음성도 마찬가지 대응을 하는 등 후보지 지자체들의 반발이 경쟁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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