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대학병원 등 교육관련 건물 가운데 내진설계가 된 곳은 4곳 중 1곳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육기관 건물 내진 적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내진 적용 대상 건물 3만5천382채 가운데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물은 24.4%인 8천640채에 불과했다.

나머지 75.6%인 2만6천742채는 지진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있었다.

분야별로 보면 초·중·고 등 학교 건물을 포함한 교육기관(교육청 포함)은 76.0%(2만5천136채)가 내진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지어졌고, 국립대학 건물도 70.1%(1천570채)가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정부는 오는 2045년까지 향후 30년간 2조5천457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7천761채를 추가로 내진설계한다는 안이한 계획을 세웠지만, 이마저도 내진 적용비율은 대상 건물 가운데 46.5%(1만6천401채)에 불과하다.

이 의원은 "한반도가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예산을 추가 확보해 더 많은 건물을 서둘러 내진 능력을 갖춘 건물로 지어야 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 건물에 내진을 우선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