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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2월 박근혜'와 '2007년 3월 손학규'

경선 룰 갈등 탈당, 신당 추진 등 닮은꼴. 최종결론은 미지수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한나라당 탈당과 지난 2002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부총재의 경선 불참 선언 뒤 한나라당 탈당 선언이 닮은꼴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02년 박근혜도 경선합의 실패뒤 ‘탈당’

지난 2002년 2월 28일 오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부총재는 자신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박 부총재의 이 날 탈당기자회견문 제목은 ‘진정한 정치개혁을 원하면서’. 손 전지사의 19일 ‘낡은 틀을 깨뜨린다’는 탈당 기자회견과 맥을 같이 한다.

박 부총재는 탈당 기자회견문에서 “현재와 같이 변화하지 않은 모습으로 국민의 지지를 호소할 수는 없다”며 “따라서 저는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거부한 채 어떻게든 집권만 하겠다는 기회주의적 생각에 더 이상 동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제 한나라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손 전 지사가 대세론에 안주하는 한나라당을 비판한 것처럼 그때의 박 부총재 또한 당내 대세론에 경고를 보냈던 셈.

박 부총재는 또 “대선 전에 정당개혁을 이루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진정한 수권정당으로 거듭나야만 정권교체의 의미가 있다는 확신 아래 정당개혁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대원칙을 밝혔고, 이를 위해 대선 전에 총재직을 폐지하여 1인 지배체제를 마감하고,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하여 국회의원과 당원이 중심이 되는 정당, 투명한 당 재정운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왔다”며 당 개혁만이 '대선 필승'을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결과는 여전히 1인 지배체제의 틀 안에서 국민참여경선의 모양새만 갖추는 것이 되고 말았다. 국민참여경선제는 제왕적 총재의 1인 지배체제가 종식될 때에만 비로소 진정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당내 경선 룰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당시 박 부총재는 한나라당 탈당 선언 8일 전인, 2002년 2월 8일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 만나 경선 담판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당시 이 총재는 대선후보 선거인단 가운데 일반국민 참여비율을 50%로 하자는 박 부총재의 주장을 막판 받아들이기로 했으나, 대선전 집단지도체제 도입, 총재직 폐지 등의 추가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아 회담은 결렬됐다.

박 부총재는 탈당 직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벽에 부딪혀 한계를 느꼈지만 마지막 지역 의견을 듣고 결정하기 위해 미뤘다”며 한나라당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또 “총재의 개혁 의지가 어떤지 모르겠다”며 “또 측근들이 그 분을 둘러싸고 가리는 것을 내가 깨뜨릴 수 없었다”고 당의 사당화를 강력 비판했다. 여러 모로 손 전지사 주장과 닮았다.

탈당전 한 모임에서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박근혜 전대표. ⓒ연합뉴스


탈당후 신당 창당도...

탈당 이후의 행보도 닮은 꼴이다.

박 부총재는 “지금껏 한나라당 내에서 저를 지지해주시고, 부총재로 뽑아주셨던 분들, 그리고 한나라당의 개혁을 바라던 분들을 생각하면 너무도 안타깝다. 그러나 정당보다는 나라가 우선이라는 소신으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며 “대한민국의 정치발전과 국가발전을 위해 비록 험하고 힘들지라도 바른 길을 가겠다”고 독자 노선 방침을 분명히했다.

실제 박 부총재는 탈당 2개월만인 2002년 4월 말,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해 독자 신당의 길을 모색했다. 그는 그러나 정몽준 당시 대선 후보와 이인제 민주당 고문과의 ‘3자연대론’, 이른바 ‘MJP 연합’을 저울질하다가, 16대 대선 한 달 전인 2002년 11월 말, 전격 한나라당에 복당해 이회창 후보 선대위 공동의장을 맡아 대선 직전까지 지원유세에 나섰다.

손 전지사가 탈당후 제3지대에서의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것과 흡사하다.

여당 '환영’, 야당 ‘음모론’ 제기도 유사

탈당 직후 정가 반응도 유사하다.

박 부총재의 탈당 당일,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의 장전형 부대변인은 “당내개혁을 거부한 제왕적 총재를 박차고 나왔다”며 적극 환영했다. 장 부대변인은 “당내의 다양한 의견조차 수용하지 못하는 속좁은 포용력을 가진 이 총재가 정치지도자가 되겠다는 것이 한심할 뿐”이라며 박 부총재의 탈당을 대 한나라당 공격의 재료로 삼았다.

열린우리당도 손 전지사 탈당후 그의 탈당을 쌍수 들어 환영하며 한나라당의 '수구보수성'을 맹비난하고 있다.

이에 맞서 탈당의 배후로 여권을 지목하는 '음모론'을 한나라당이 제기한 것도 유사하다.

박 부총재 탈당 직후인 2002년 3월 7일 최병렬 당시 한나라당 부총재는 “신당을 창당하려면 엄청난 돈과 힘이 필요하다”며 “상식적으로 판단할 때 정부 지원과 정주영 씨 같은 스폰서가 없다면 혼자 힘으로 창당하기에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여권의 정계개편 음모 시나리오를 제기했다.

한나라당도 손 전지사가 탈당전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의 외곽조직인 전진코리아와 회동한 점을 지목하며 마찬가지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양자의 운명이 같을지, 다를지는 지켜봐야...

그러나 박 부총재의 한나라당 탈당과 손 전 지사의 탈당은 다른 점도 적지않다.

손 전 지사는 당을 떠나며 한나라당을 “군부잔당, 개발독재 잔존세력”으로 질타한 데 반해, 박 부총재는 그같은 격한 비판은 자제하고 당을 떠났다.

당시 박 부총재의 탈당에 한나라당 공식 논평이 “아쉽다”는 정도에 그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당시 한나라당이 박 부총재를 적극 비난하지 못한 또다른 이유는 당내 비주류의 연쇄 탈당 움직임을 우려해서이기도 했다.

반면에 손 전 지사에 대해선 한나라당이 강한 배신감을 피력하며 총공세를 펴고 있다. 당내에 손 전 지사 동조세력도 거의 전무한 상태다.

2002년 박 전대표는 탈당 9개월 뒤 정권 탈환을 명분으로 한나라당에 복귀해 이회창 당시 후보를 도왔다. 반면에 손 전지사는 한나라당과 넘을 수 없는 루비콘 강을 넘은만큼 당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죽던살던 외부에서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처지다.

손 전지사의 추후 행보가 박 전대표와 같을지, 다를지는 손 전지사 몫인 셈이다.

다음은 박 전대표의 2002년 탈당 기자회견문과 손 전지사의 2007년 탈당 기자회견문 전문.

박근혜 탈당 기자회견문

진정한 정치개혁을 원하면서

우리 정치는 지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현 정부 들어서 권력형 부정과 비리가 더욱 심화되고, 국회는 욕설과 투쟁의 장으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은 이제 시대적 소망이자 국민적 여망입니다.

저는 지난 12월 11일, 우리 당이라도 바로 서야 한다는 생각에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하면서, 비생산적인 대결의 정치를 종식시키고 국민이 신뢰하는 정치, 국민의 힘을 모으는 화합의 정치에 앞장설 것을 다지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무엇보다 먼저 한나라당의 1인 지배체제의 늪에서 벗어나 국민정당, 민주정당으로 거듭나야 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동안 저는 한나라당에 깊은 애정을 가진 당원으로서, 또 당을 바른 길로 이끌 책임을 가진 부총재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습니다.

대선 전에 정당개혁을 이루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진정한 수권정당으로 거듭나야만 정권교체의 의미가 있다는 확신 아래 정당개혁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대원칙을 밝혔고, 이를 위해 대선 전에 총재직을 폐지하여 1인 지배체제를 마감하고,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하여 국회의원과 당원이 중심이 되는 정당, 투명한 당 재정운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왔습니다.

이러한 정당개혁이 이루어져야만 한나라당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여전히 1인 지배체제의 틀 안에서 국민참여경선의 모양새만 갖추는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국민참여경선제는 제왕적 총재의 1인 지배체제가 종식될 때에만 비로소 진정한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책임있는 민주정당, 국민정당으로 거듭나 국민의 신뢰를 받느냐, 아니면 총재 1인을 위한 정당으로 남느냐 하는 기로에서 국민적 여망을 외면하는 불행한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시대정신과 국민의 여망을 저버릴 때,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한나라당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겨왔습니다. 97년 대선에서는 구태의연한 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치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자발적으로 이회창 총재를 지지했었습니다. 그리고 당내 어느 누구보다도 열심히 한나라당이 희망의 새 정치에 앞장설 테니 지지해 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해왔습니다.

그것은 저의 신념이었고, 국민과의 약속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현재와 같이 변화하지 않은 모습으로 국민의 지지를 호소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거부한 채 어떻게든 집권만 하겠다는 기회주의적 생각에 더 이상 동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제 한나라당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동안 소중히 여겼던 당을 떠나야 하는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합니다. 지금껏 한나라당 내에서 저를 지지해주시고, 부총재로 뽑아주셨던 분들, 그리고 한나라당의 개혁을 바라던 분들을 생각하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정당보다는 나라가 우선이라는 소신으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의 정치발전과 국가발전을 위해 비록 험하고 힘들지라도 바른 길을 가겠습니다. 국민의 소리를 겸허하게 경청하고, 늘 바른 마음으로 국가와 국민에게 책임지는 자세를 잃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항상 국가를 위하고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인으로 남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2002년 2월 28일

박근혜


손학규 탈당 기자회견문

저는 오늘 한국정치의 낡은 틀을 깨뜨리기 위해 저 자신을 깨뜨리며 광야로 나섭니다. 백척간두에서 한발 더 나아가는 심정으로 새로운 정치질서 창조의 길에 저 자신을 던지고자 합니다.

며칠 동안 산에 올라가서 새봄이 오는 소리를 듣고 왔습니다. 깊은 산중에서 밤을 지새보니 어둠은 마치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고, 들리는 것은 거센 바람소리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어디서 새들이 우는 소리가 들렸고, 언제 그랬느냐는 듯 바람이 그치면, 얼음 아래서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동쪽 하늘이 환하게 열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서서히 밝아오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알을 깨고 나오는 작은 새를 생각했습니다. 고통이 없으면 창조도 없고, 버리지 않으면 새 길을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많은 친구들과 동지들이 저에게 좀 더 편안한 길, 안전한 길을 권했습니다.

100일 민심대장정 때 국민의 바다 속에서 깊이 느꼈던 낡은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분노, 그리고 그 분들의 삶 속에 배어있는 눈물과 꿈을 떠올렸습니다.

결국 망설임없이 더 어려운 길, 더 험한 길을 택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 그동안 제가 지니고 있던 모든 가능성과 기득권을 버리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새로운 한나라당을 만들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간 한나라당을 바로잡고, 새 기운을 불어넣어 미래, 평화, 통합의 새시대를 여는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실패했음을, 그리고 저의 책임도 크다는 것을 솔직하게 자인합니다.

한나라당은 원래 민주화세력과 근대화세력이 30년 군정을 종식시키기 위해 만든 정당의 후신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한나라당은 군정의 잔당들과 개발독재시대의 잔재들이 버젓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그들은 자신들만 과거의 향수에 젖어있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를 거꾸로 돌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변화를 위한 고통을 거부하고, 통합과 상생의 길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한때 한나라당의 개혁을 위해 노력했던 일부 의원들과 당원들 조차 대세론과 줄 세우기에 매몰되어 시대적 요청을 외면하고 있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문제는 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한국정치의 낡은 구조 그 자체입니다. 집권세력의 실정이 거듭되고 여권이 지리멸렬 상태에 빠지자, 한나라당도 대세론에 안주하며 구태정치, 과거회귀의 방향으로 쏠려가고 말았습니다.

무능한 진보와 수구 보수가 서로 얽혀 한국정치는 한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정당의 건강한 자기혁신과 미래지향적인 정치발전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 낡은 정치의 틀을 깨뜨리기 위한 고통스런 도전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만 새로운 정치가 창조될 수 있습니다.

저는 한 때의 돌팔매를 피하려고 역사의 죄인이 되는 길을 택할 수는 없습니다.

한나라당에 등을 돌리지 않기 위하여 대한민국의 장래와 국민의 희망에 등을 돌릴 수는 없습니다. 한나라당을 위해 순교하기보다는 국민을 위한 순교를 선택하겠습니다.

당파에 집착하지 않고 오직 나라만을 생각한 백범의 정신을 따르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낡은 수구와 무능한 좌파의 질곡을 깨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새 길을 창조하기 위해 한나라당을 떠나기로 하였습니다.

21세기의 주몽이 되겠습니다. 주몽이 왕자들과의 패자경합을 포기하고 부여를 떠난 것은 부여가 낡은 가치에만 매달려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주몽은 새로운 가치로 운영되는 새로운 나라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고구려를 건국했습니다. 주몽이 부여를 떠난 이유, 그것이 지금 제가 한나라당을 떠나는 이유입니다.

국민여러분, 지금 한반도는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며, 정치를 비롯하여 사회 각 분야에 걸쳐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개발시대적 발상과 낡은 좌파적 발상으로는 세계의 강자로 떠오르는 동북아 경제의 주도권을 장악하기는 커녕, 죄어오는 샌드위치 경제 상황을 돌파할 수 없습니다. 다가오는 북미수교와 한반도 안보질서의 재편은 기존의 고정관념과 발전전략을 무의미하게 만들 것입니다.

한반도에는 바야흐로 새로운 문명의 시대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삶의 형태가 바뀌고 생각의 틀이 바뀌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창조적인 능력과 문화적 감수성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동북아 시대에 통일된 한반도가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설 채비를 할 때입니다. 한반도에서 새로운 문예부흥을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한반도 대전환의 시대, 신문명의 시대에 창조적인 길을 개척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에 세계경제를 끌어넣고 대한민국이 세계로 나아가는 과감한 전략을 펼쳐나가야 합니다.평화롭게 상생발전하는 한반도를 위한 평화경영 전략을 펼쳐나가야 합니다. 그 속에서 국민들에게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공동체로 업그레이드시켜야 합니다.

과거의 길로는 번영은 커녕 생존마저 위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희망찬 한반도를 위한 대개조의 길로 나아가는 우리 국민들의 새로운 꿈과 열정을 불러일으켜야 합니다.

정권교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단순한 정권교체로는 안됩니다. 그것이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라면 더욱 안됩니다. 무능한 진보와 수구 보수가 판치는 낡은 정치구조 자체를 교체해야 합니다.

새로운 문명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조하겠습니다. 이제 갈가리 찢겨진 우리 국민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고 대한민국의 새출발, 한반도 대개조를 위한 당찬 비전으로 무장한 새로운 정치세력이 창조되어야 합니다.

미래, 평화, 통합의 시대를 경영할 창조적인 주도세력을 만드는데 저 자신을 바치겠습니다. 이를 위해 나 자신을 버리겠습니다.

작은 기득권을 부여잡고 따뜻한 알 속에 있기보다 창조를 위한 찬바람 앞에 저를 내몰고자 합니다.

어떤 돌팔매도 감수하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정치권에 들어와서 받은 영광과 명예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진정으로 만천하의 인재가 모이고 국민과 함께 꿈을 나누는 대한민국 드림팀을 창조하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칠 것입니다.

저는 그 대한민국 드림팀을 만드는데 기꺼이 한알의 밀알이 될 것입니다.

내가 대학 강단을 떠나서 정치권에 들어올 때, 제자들에게 한 말, "내가 무엇이 되는지를 보지 말고, 내가 무엇을 하는가를 지켜봐달라", 저는 이제 이 말을 국민들에게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이 다시 활짝 꽃망울을 터뜨릴 수 있다면 저는 어떠한 고통도 기꺼이 감수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3월19일
손학규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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