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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측의 묘한 보도자료, '상인들과 대화록'

상인들 목소리 빌어 노골적으로 '이명박 공격'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이 작심하고 우회적 방식을 빌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힐난했다. 양진영간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강원 방문 이틀째를 맞은 박 전 대표는 28일 강원도 동해시 북평시장을 방문, 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문제는 이 날 오후 박 대표측이 보도자료 형식을 빌어 출입기자 전원에게 보낸 박 전대표와 북평시장 상인들간 '대화록'.

대화록에서 한 야채가게 상인은 “내 주변에서 이명박씨 찍겠다는 사람 한사람도 없는데 왜 지지율 높은지 이해 안돼. 힘내시고 꼭 이기세요”라고 말했다. 건어물가게 상인은 “경제를 살려주소. 서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잘해주세요”라고 박 전 대표를 지지했다. 과일가게 상인 역시 “아버지가 훌륭하게 나라를 이끌었으니 그 딸이야 오죽 잘하겠나”라고 박 전 대표를 추켜세웠다.

이에 한선교 대변인이 북평시장 내 오뎅가게 상인에게 “박근혜가 최고입니다. 맞죠?”라고 물었고, 이에 상인이 “맞습니데이. 진짜입니데이”라고 화답하는 내용도 관련 보도자료에 담았다.

박 전 대표는 상인들의 격려에 “여러분들이 저를 믿어주시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이길 자신 있습니다”라며 “꼭 여러분들의 근심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박 캠프측은 이 날 오후 또다른 보도자료를 통해 박 전 대표가 강원 강릉시 대포항 현지 주민들과 만난 내용도 보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대포항에서 만난 한 횟집 아줌마는 "원래 집구석이 망하면 남자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고 여자 혼자서 집안을 일으키는겨. 한나라당 다 망한 거 아니었나. 그걸 여자 혼자서 간신히 일으켜놓았는데 이제 살만해졌다고 여자라고 괄시하면 안되는거여. 인간적으로 그럴 수는 없는 거 아닌겨?"라고 이 전 시장을 노골적으로 폄하했다.

이를 듣고 있던 또 다른 횟집 아줌마는 "니 말이 맞다. 남자들이 폼만 잡을 줄 알지 지금까지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있나. 이제 여자들이 나서서 나라도 살리고 경제도 살려야 할 때가 된기라. 대한민국 여인네의 힘을 보여줄 필요가 있제. 박 대표 한 명이 남자 열 명보다 훨 난기라"라고 박 전 대표를 지지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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