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야후 코리아>와 ‘한국 갤럽’은 28일 양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신뢰도 부족’을 이유로 들어 발표 취소를 결정, 박근혜측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야후> "신뢰도 의심, 발표 않기로 최종 결정"
<야후>는 이 날 ‘야후! 제1차 여론조사에 대한 야후의 입장’ 공지를 통해 “5천7백여명을 대상으로 이번 1차 여론 조사를 실시하였다”며 “하지만 이번 1차 여론조사가 참가자 모집을 포함한 몇몇 진행 과정에서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발생, 결과적으로 신뢰도가 높지 못한 여론 조사로 진행되었음을 당사는 최종 확인하였다”고 발표 취소 이유를 밝혔다.
<야후>는 “참가자 여러분 및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온라인 여론조사의 경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오프라인 설문조사와 달리 참가자들의 자발적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신뢰도와 관련된 여러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고 밝혔다.
<야후>는 “이에 당사는 이와 같은 문제를 최소화하고 신뢰도 높은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를 담보하기 위해 전문 여론조사기관과 함께 본 조사를 실시하는 등 온라인 여론조사와 오프라인 여론조사간의 신뢰도의 간극을 줄여나가기 위해 여러 방법론적인 접근을 했다”면서도 “하지만 결국 이번 조사에서는 최적의 해결 방안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야후>는 또 “지금까지 일부에서 제기한 1차 여론조사와 관련된 오해를 풀기 위해 원시데이터를 공개하는 것 역시 고려해보았다”며 “그러나 여론조사가 지켜야 할 최상의 가치가 공정성과 객관성, 그리고 신뢰성임 에도 불구하고 당사가 신뢰도가 낮은 데이터를 발표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후>는 “당사는 이번 1차 여론조사와 관련하여 최근 몇몇 인터넷 게시판에서 실제 사실과 전혀 다른 여론조사 참여인수 및 모집 방식, 그리고 지지율 등에 대한 루머가 제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이미 여러 번 다양한 언론을 통해 확인해드린 것처럼 일부 제기되고 있는 투표 참여 인단 숫자 및 본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된 근거 없는 구체적인 수치 등은 당사와는 전혀 관계 없는 사실 무근의 내용임을 명백히 밝혀드린다”고 박사모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의 의혹제기를 일축했다.
<야후>측은 조사 신뢰성을 의심할 수 있는 변수가 출현, 여론조사 결과 발표 취소를 최종 통보했다. ⓒYahoo
박근혜측 "1일 수백만명 오고가는 <야후>에 고작 신청자가 5천7백명?"
이같은 <야후>측의 여론조사 결과 발표 취소 방침에 박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물론 박 전 대표 진영까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박 전 대표측 대변인인 한선교 의원은 29일 오전 성명을 통해 “야후코리아는 28일, 갤럽과 공동으로 실시한 ‘20만명 네티즌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공지하면서 이에 대해 사과했다”며 이번 여론조사 참여인원이 20만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발표가 <야후> 단독 입장인 점을 들어 “국민들은 갤럽이 야후와 함께 조사를 실시한 후에 빠졌는지, 아니면 애시당초 조사에 참여하지 않고 빠져버림으로써 야후 단독으로 조사를 실시했는지 알 길이 없다”며 “분명히 공동으로 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해놓고 석연치 않은 이유로 침묵을 지키는 것은 공신력을 생명으로 여겨야 할 여론조사기관으로서 대단히 무책임한 처신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야후 측의 발표 내용도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며 “네티즌 20만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해놓고 1차 조사 인원이 5천7백명이라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조사 규모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야후는 조사기법상의 문제라면서 책임 회피하고 있지만 1일 방문자가 수백만명에 이르는 포털사이트에서 한 달 동안 대대적인 홍보를 벌이고 참여한 인원이 고작 5천여명이라는 것에 대해 과연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그 뿐만이 아니다. 복잡한 실명인증 과정을 거쳐 자발적으로 참여한 네티즌들을 특정 정치세력을 옹호하는 여론조작 집단으로 매도한 것에 대해 그 어떠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갤럽으로 돌려 “갤럽은 답해야 한다. 야후와 갤럽이라는 대규모 미디어 전문집단이 공동으로 주관하여 5천7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공정성과 신뢰도에 문제가 생겼고, 이로 인해 갤럽이 참여를 포기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면 과연 그동안 갤럽이 실시해온 수많은 여론조사에서 공정성과 신뢰도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혹, 이번 사안과 마찬가지로 갤럽 측의 주관적 입장과 특정인의 자의적 판단으로 이미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하거나 숨긴 경우가 없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라고 의혹을 거두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