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공직자윤리위가 30일 공개한 국회의원 2백93명의 재산변동 내역 분석 결과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인 6억원을 넘는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전체의 32%인 9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종부세는 본인과 배우자가 보유한 주택(오피스텔 등은 제외)의 공시가격을 합산해 6억원을 초과하면 부과되는 세금으로, 국회의원들의 재산등록 및 변동사항에 대한 국회공보에 따르면 종부세 대상 의원들 대부분은 소위 ‘버블 세븐’인 서울 강남 일대에 살고 있었으며, 본인 또는 배우자가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의원도 41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종부세 신설을 주도한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추진모임, 민생정치모임이 각각 24명, 5명, 3명씩 포함됐다. 이어 민주당이 6명, 국민중심당이 3명, 무소속이 2명으로 뒤를 따랐고,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단 1명도 없었다.

종부세를 가장 많이 내야 하는 최고의 집부자 의원은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으로 강남 서초구에 본인 명의로 29억2천만원 상당의 2층 양옥주택과 배우자 명의로 16억1천6백만원 짜리 아파트를 보유, 집값이 45억3천6백만원에 달했다.

2위는 28억3천4백만원을 기록한 정문헌 한나라당 의원, 3위는 23억6천만원의 이계안 민생정치모임 의원, 4위는 22억원의 김종률 열린우리당 의원, 5위는 20억9천300만원의 정의화 한나라당 의원, 6위는 한나라당의 대선주자인 박근혜 의원으로 삼성동 자택과 대구 달성군의 아파트 가격을 합쳐 20억7천6백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