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직후인 2일 오후 무기명 투표로 실시된 한덕수 총리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출석의원 2백70명 가운데 찬성 2백10표의 압도적 다수로 통과됐다.
한 총리 인준 반대표는 51표. 이는 `한미 FTA 졸속타결에 반대하며 한 총리 인준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선언한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한 의원 숫자와 같은 숫자였다. 기권은 9표에 그쳤다.
한 신임 총리는 한미FTA 체결지원위원장 및 대통령 FTA특보 등을 지내며 한미 FTA 협상을 실질적으로 주도해와 'FTA 전도사'라는 별명까지 얻고 있는 관료. 따라서 이날 한 총리 인준안의 압도적 통과는 당론으로 한미 FTA 체결 찬성 입장을 밝힌 한나라당과 대조적으로, 거센 반대 여론을 의식한듯 유보적 태도를 보인 열린우리당내 대다수 의원이 사실상 한미 FTA에 찬성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열린우리당 대다수 의원들이 노무현 대통령 탈당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 그림자에서 자유롭지 못한 '여당 체질'임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