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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조선>도 '盧 불굴의 리더십' 격찬

<동아> "성공한 대통령 길 열어", <조선> "盧 노고 치하"

<중앙일보>가 노무현 대통령의 한미FTA 타결을 '집념의 리더십'이란 격찬하며 2002년 효순-미선양 촛불사태를 국익 훼손 행위로 매도할 정도로 한미FTA 타결에 고무된 가운데,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도 노 대통령을 격찬하고 나섰다.

<동아>, "盧, 성공한 대통령 길 열어"

<동아일보>는 3일자 ‘盧 대통령의 FTA 리더십 높이 평가한다’는 사설을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의 제1주역은 노무현 대통령”이라며 “정부의 내부 논의에 머물러 있던 한미 FTA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공식화했을 뿐 아니라, 어제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 ‘한미 FTA는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제2의 성장전략’이라는 소신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노 대통령을 칭송했다.

사설은 이어 “지지층은 물론이고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과 당원들, 심지어 자신의 참모였던 사람들까지 반대했지만 노 대통령은 흔들리지 않았다”며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타결 공동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확고한 개방철학을 가지고 어려운 고비마다 굳건한 버팀목이 돼 줬다’고 말한 그대로”라고 평가했다.

사설은 “우리는 노 대통령의 이런 ‘FTA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박수를 보낸다”며 “노 대통령은 어젯밤 대국민 담화에서 ‘도전하지 않으면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며 “ 그는 이 같은 신념으로 국익을 위한 결단의 리더십을 보여 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설은 또 “노 대통령의 FTA 리더십은 이웃 일본과도 대비된다. 미국 조야(朝野)는 오래전부터 일본에 ‘미일동맹의 심화를 위해서도 양국 간 FTA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지만, 일본 정치지도자들은 용기를 내지 못했다”며 “그들 역시 농촌 문제가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처럼 농민을 향해 ‘이제는 농업도 시장원리에 지배될 수밖에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지도자가 없었던 것”이라고 노 대통령을 결단의 지도자로 규정했다.

사설은 특히 “정치권의 협조를 얻기 위해 필요하다면 개헌안 발의를 포기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노 대통령에 조언하기도 했다. 사설은 “노 대통령은 한미 FTA라는 중요한 한 가지에서 ‘성공한 대통령’의 길을 열었다”며 “우리는 노 대통령이 계속 펼칠 ‘FTA 리더십’을 응원할 것”이라고 노 대통령을 거듭 칭송했다.

<조선>, “한미FTA는 한미동맹, 한일협정에 버금가는 사건”

<조선일보>도 이날 ‘대한민국, 기회와 도전의 바다로 나서다’는 사설을 통해 “한ㆍ미 FTA의 경제ㆍ사회적 파급효과와 충격은 이전의 어떤 국제조약ㆍ통상협정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며 “1948년 대한민국 건국 이후 한ㆍ미 FTA와 비교될 수 있는 국제협정은 한ㆍ미 안보조약과 한ㆍ일협정 정도 뿐”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은 이에 “노무현 대통령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김종훈 수석대표 이하 정부 협상단은 고비고비를 넘기며 여기까지 길을 헤쳐왔다”고 노 대통령의 노고를 치하했다.

<조선>은 “이제 국회 비준 동의와 국민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며 “대통령은 한ㆍ미 FTA가 안겨줄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 국민 모두가 동참하도록 설득하는 데 마지막까지 힘을 다해야 한다”고 노 대통령에 당부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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