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60대 할머니 강간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또다시 미군들이 여성 경찰관을 집단 강간하려 한 사건이 발생해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6일 공중 화장실에서 여경을 성폭행하려 한 강간미수 혐의로 동두천 소재 미8군 2사단 소속 미군 B 병장(23)과 P 일병(21) 두 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미군 B병장은 5일 오후 9시20분께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 남녀공용 화장실에서 사복 차림의 여경을 주먹으로 때린 쓰러뜨린 뒤 강간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때 P일병은 화장실 문을 안에서 걸어잠근 뒤 망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경의 비명을 들은 1층 가게 주인의 신고로 건물 경비원 조모씨가 잠긴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 상황을 목격한 뒤 112에 신고했고, 이에 미군들은 성폭행을 포기한 채 100m가량 달아나 택시를 잡아 타려다가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이들은 불과 몇시간 전인 5일 오후 6시께 청담동 골목에서 초등학생 딸과 함께 길을 걸어가던 한 주부를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돼 청담지구대에서 2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았으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 풀려난 뒤 곧바로 또다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그러나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