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지금 특검이었다면 'MB가 BBK 실소유주' 밝혔을 것"
"BBK 투자된 190억원은 MB가 도곡동 땅을 판 대금"
지난 2007년 이명박 후보의 BBK 실소유주 의혹 제기로 수감생활을 했던 정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만약에 지금 특검 정도 수준이었다고 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BBK의 실소유주였을 것이라고 하는 것을 밝혔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경준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유죄 근거 자료를 다수 갖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2007년에도 많은 자료가 이미 입증 가능했던 것인데 문제는 검찰이었다"며 "검찰이 이미 이명박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려고 마음을 먹었던 과정이라고 판단한다"며 검찰을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만약에 2012년도에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지 않고 야당이 당선됐으면 2012년도에 이미 이 BBK 사건은, 당시 감옥을 살고 있었던 김경준 씨의 입을 통해서, 혹은 저를 통해서 재조사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던 것"이라며 "다만 그게 5년 늦춰졌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BBK에 투자된 자금 190억이 도곡동 땅을 판 대금인데, 그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씨라는 얘기는 당시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나왔고 10년 전에도 나왔고, 공천때마다 문제가 됐다"며 "당시 190억이라고 하는 돈이 땅을 팔자마자 김경준씨를 본 자리에서 30분 만에 투자되는, 일반 사람으로서는 전혀 석연치 않은 투자가 이뤄졌다. 땅의 실소유자 이명박 씨고, 이 BBK도 실소유주가 이명박 씨라고 하는 가정이 섰을 때 가능했던 투자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러니까 내 돈, 앞주머니였던 내 돈을 뒷주머니라고 하는 BBK에 옮겨놓은 것에 불과한 것이고, 당시에 저희가 주장을 했고 지금 김경준 씨가 입증을 하겠다고 하는 것도 바로 그런 대목"이라며 "결국은 BBK의 실소유주, 뒤에 숨어있는 최순실 씨처럼 보이지 않는 실제 손은 이명박 씨다라고 하는 것을 그 때도 충분히 입증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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