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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나라 부산시의사회, '정치세력화 선언' 파장

내달까지 20만 의사, 정당에 가입시키기로

부산시 의사회가 지난 9일 이사회에서 정치세력화를 표방하고, 다음달초까지 부산지역 2만명, 전국 20만명의 의사회원들을 정당에 가입시키기로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의료법 개정에 의료계가 강력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의사회(회장 박희두)는 지난 9일 '정치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당 가입과 정치자금 지원을 통한 사실상의 정치투쟁을 선언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이날 오후 7시 동구 수정동 부산시의사회관에서 16개 구·군 의사회장과 상임이사,대의원회 임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이사회를 열어 정치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조만간 위원장을 선출키로 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정기대의원총회를 통해 정치세력화를 위한 조직 결성을 결의했었다.

정치력강화위원회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정당가입 운동을 전개해 다음달 초까지 부산에서 2만명을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으로 정당에 가입시키는 목표를 세웠고, 부산시의사회는 당원가입 운동에 부산지역 의사 6천여명은 물론 병원 직원과 의과대학생들까지 참여시켜 정치세력으로 최대한 세를 불린다는 계획이다.

위원회는 또 의료계를 대변해 줄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지원해, 올 연말 대선과 내년 4월 총선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또한 부산시의사회는 오는 22일 서울서 열릴 대한의사협회 정기총회에서 정치력강화위원회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전국적으로 20만명을 목표로 대대적인 당원가입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부산일보>는 이와 관련, "의료계가 그동안 의료법 개정을 비롯한 참여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해 거세게 반발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의료계의 정치세력화는 '친한나라당'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정치력강화위원회 결성에 관여한 부산시의사회 소속 일부 의료인은 지난달 출범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모임인 '부산파워리더스'(BPL)의 창립 과정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향후 의사사회의 이명박 진영의 줄서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윤원호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확대간부회의에서“부산시의사회가 회원 2만명, 전국 20만명의 정당가입을 추진하고, 지지정당에 대한 후원금 내고 총선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이사회가 결정한 것에 대한 우려가 높다”며 “특히 이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이명박 전 시장을 지지하는 부산파워리더스 소속이라는 점과 함께 의사의 전문성을 팽개치고 정치적으로 활동하겠다는 것은 우려되는 일이다. 부산시 의사회가 그 결정이 옳은 것인지 한번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4 5
    그그

    해변족만 믿어선 안돼지
    영호남 해변족은 지 아가리만 관심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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