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현대기아차, '사드 쇼크'에 '트럼프 쇼크'까지
중국판매 반토막에 판매망 붕괴 위기, 한미FTA 재협상시 치명타
삼성전자가 함께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전차군단'의 한 축인 현대기아차가 '사드 쇼크'에 '트럼프 쇼크'까지 겹치면서 휘청대고 있다.
베이징현대·둥펑웨다기아의 상반기 중국 시장 판매량은 약 42만9천대로 전년 동기 80만8천대에 비해 47% 급감했다. 3월부터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혐한감정 확산으로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 6월은 상황이 더 심각해 두 회사 합산 판매량은 약 5만2천대로 전년 같은 달 14만2천여대에 비해 63%나 줄어들었다.
시장점유율도 급속히 낮아져 4.4%를 기록하면서 8위로 곤두박질쳤다. 2013~2014년 10.4%로 3위였던 것이 2015년 8.9%로 한자리 숫자로 줄어들더니 2016년 8.1%에 이어 이번에는 4%대까지 추락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해지자, 현대기아차는 중국에 동반진출한 500여 부품 협력업체들의 납품대금까지 걱정해야 할 정도인 것으로 전해지며 판매망마저 와해 조짐이 나타나는 등 중국진출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양상이다.
현대기아차는 사드 쇼크로 올해 중국판매 목표 195만대의 60% 이상, 약 120만대의 목표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시범 보복대상'인 롯데그룹이 지금까지 1조원의 피해를 본 것 못지않은 막대한 피해가 현대기아차그룹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사드 사태가 조속히 진정되길 염원하나, 사드 한국배치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여서 중국판매 위기가 장기화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설상가상, 현대기아차는 '트럼프 쇼크'라는 새로운 위기에 노출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미국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내 상반기 누적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제네시스 브랜드 제외)는 33만6천44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기아차는 29만5천736대로 9.9% 각각 감소했다.
6월 상황은 더욱 심각해 현대차는 21.7%, 기아차는 10.3% 급감했다.
유럽시장에서는 선전을 하고 있으나, 세계 양대 자동차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창사이래 최악의 고전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마당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옆에 세워놓고 '한미FTA 재협상'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문 대통령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한국 기업들은 이미 80억달러에 가까운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호소했지만, 트럼프는 못 들은 척 자동차-철강을 지목하며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선 것.
그동안 한미FTA의 최대 수해자는 현대기아차였다. 일각에선 미국 요구대로 한미FTA가 개악될 경우 300억달러 규모의 타격이 예상된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인공지능, 전기자동차 등 치열한 글로벌 미래경쟁에서도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예기치 못한 '사드 쇼크' '트럼프 쇼크'라는 최악의 외생변수에 어떻게 대응해나갈지, 한국경제의 밑둥이 흔들리는 양상이다.
베이징현대·둥펑웨다기아의 상반기 중국 시장 판매량은 약 42만9천대로 전년 동기 80만8천대에 비해 47% 급감했다. 3월부터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혐한감정 확산으로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 6월은 상황이 더 심각해 두 회사 합산 판매량은 약 5만2천대로 전년 같은 달 14만2천여대에 비해 63%나 줄어들었다.
시장점유율도 급속히 낮아져 4.4%를 기록하면서 8위로 곤두박질쳤다. 2013~2014년 10.4%로 3위였던 것이 2015년 8.9%로 한자리 숫자로 줄어들더니 2016년 8.1%에 이어 이번에는 4%대까지 추락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해지자, 현대기아차는 중국에 동반진출한 500여 부품 협력업체들의 납품대금까지 걱정해야 할 정도인 것으로 전해지며 판매망마저 와해 조짐이 나타나는 등 중국진출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양상이다.
현대기아차는 사드 쇼크로 올해 중국판매 목표 195만대의 60% 이상, 약 120만대의 목표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시범 보복대상'인 롯데그룹이 지금까지 1조원의 피해를 본 것 못지않은 막대한 피해가 현대기아차그룹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사드 사태가 조속히 진정되길 염원하나, 사드 한국배치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여서 중국판매 위기가 장기화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설상가상, 현대기아차는 '트럼프 쇼크'라는 새로운 위기에 노출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미국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내 상반기 누적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제네시스 브랜드 제외)는 33만6천44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기아차는 29만5천736대로 9.9% 각각 감소했다.
6월 상황은 더욱 심각해 현대차는 21.7%, 기아차는 10.3% 급감했다.
유럽시장에서는 선전을 하고 있으나, 세계 양대 자동차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창사이래 최악의 고전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마당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옆에 세워놓고 '한미FTA 재협상'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문 대통령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한국 기업들은 이미 80억달러에 가까운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호소했지만, 트럼프는 못 들은 척 자동차-철강을 지목하며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선 것.
그동안 한미FTA의 최대 수해자는 현대기아차였다. 일각에선 미국 요구대로 한미FTA가 개악될 경우 300억달러 규모의 타격이 예상된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인공지능, 전기자동차 등 치열한 글로벌 미래경쟁에서도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예기치 못한 '사드 쇼크' '트럼프 쇼크'라는 최악의 외생변수에 어떻게 대응해나갈지, 한국경제의 밑둥이 흔들리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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