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첫 '글로벌 1위'
14조원 기록하며 애플 제쳐, 연간 영업이익 50조 예상
삼성전자는 2분기에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잠정 실적(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8조1천400억원)보다 무려 72.0%나 늘어났다.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2013년 3분기의 10조1천600억원를 수직돌파한 셈. 특히 증권업계가 예상한 실적 전망치 평균이 13조1천972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닝서프라이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가총액 1위기업인 애플의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105억5천만 달러(약 12조2천100억원)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추월히 확실시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애플을 분기 영업이익에서 앞지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해 17.8%, 전분기에 비해서는 18.7% 증가하며 처음으로 60조원대를 기록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영업이익률도 작년 2분기(16.0%)보다 무려 7.3%포인트 오른 23.3%를 기록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100원어치를 팔아 이익으로 23.3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둔 것은 무엇보다 반도체 초호황이 가장 큰 요인이다. 이날 잠정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까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에서만 7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과 디스플레이(DP), 소비자가전(CE) 부문 등도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 실적 전망은 더 밝아, 높은 메모리 가격과 OLED패널의 수요 증가, 갤럭시 노트8 출시 등의 호재가 이어지면서 3분기와 4분기에는 모두 1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최초로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의 36조7천9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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