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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캠프의 황당한 '여론조사 실수(?)'

"이명박과 지지율 격차 5.3%p" 발표, 가중치자료는 8.3%p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이 가중치가 반영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 비판을 자초했다.

이명박-박근혜 격차 5.5%p?

박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캠프가 입주해 있는 서울 여의도 엔빅스 빌딩에서 ‘규제개혁’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캠프측은 박 전 대표가 사무실에 도착하기 전 <여론조사 보고서, 대선관련>이라는 제목의 여론조사 문서를 기자들에게 배부했다.

배포 자료는 여론조사기관 ‘여의도리서치’(대표 안충섭)가 지난 13일 하루동안 ARS로 일반인 1천5백3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2.50%)한 결과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35.7%, 박근혜 전 대표가 30.2%로 두 사람 격차는 5.5%포인트에 불과했다.

박 전 대표측은 지난 10일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과의 격차가 3.2%로 좁혀졌다고 발표한 적은 있으나, 독자적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5.5%포인트로 좁혀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박 전 대표측은 이 날 자료를 기자들에게 배부하며 “우리가 의뢰한 것도 아니고 여론조사기관이 임의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같은 격차가 나왔다는 것은 의미가 깊다”며 “이런 결과과 드디어 제3의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껏 고무된 반응을 나타냈다.

박근혜 캠프 관계자가 가중치가 반영안된 여론조사 결과를 배부해 빈축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가중치 반영 자료는 이명박 36.3%-박근혜 28.0%로 8.3%p 차

그러나 본지 확인 결과 박 전 대표측이 이 날 기자들에게 배부한 자료는 가중치를 반영하지 않은 자료로 밝혀졌다.

여론조사기관 ‘여의도리서치’에서 본지가 입수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36.3%, 박근혜 28%로 양자간의 격차는 8.3%포인트였다. 이 자료는 원자료에 가중치를 반영한 자료로, 여론조사기관들은 가중치를 반영한 자료를 대외적으로 공표하고 있다.

‘여의도리서치’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가중치를 준 자료와 주지 않은 원자료 둘 다 (박 캠프측에) 넘겼는데 가중치를 주지 않은 자료만을 박 전 대표측이 언론에 발표했다면 그것은 잘못”이라며 “박 캠프측이 언론에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는 우리들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라고 박 전 대표측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구체적으로 “가중치를 주는 것과 주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며 “이번 조사에서 노년층의 응답률이 높았다는데, 이에 대한 가중치를 주지않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 노년층에서의 지지가 높은 박 전 대표측에 유리하게 결과가 나타나는 등 특정계층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여론조사, 애당초 '비공개용'

또한 이 날 배부한 여론조사 결과는 ‘여의도리서치’ 자체조사 결과로 애초 비공개용이었다.

주로 K신문의 의뢰를 받아 정기적으로 월례 여론조사를 실시해온 ‘여의도리서치’는 지난 13일 독자적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의도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 결과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폭락하며 박 전 대표측과의 격차도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관 자체에서 최근의 여론동향을 점검한다는 차원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발표할 대외용이 아니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이 날 박 전 대표측이 조사 결과를 기자들에게 배부할 수 있었던 것은 여의도리서치 안 대표가 박 전 대표측 지인에게 관련 자료를 “참고해 보라”며 넘겼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여의도리서치 관계자는 이와 관련, “참고하라고 넘긴건데 그런 식으로 가중치를 반영하지 않은 채 결과를 언론에 배부하면 어떡하냐”며 “그런 식으로 보도되면 우리기관의 공신력도 떨어지지 않겠나"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박근혜캠프 "캠프내 비전문가 실수" 해명

파문이 일자 박근혜 캠프측도 실수를 인정했다.

박 전 대표측은 “우리 캠프에서 그 자료를 받은 사람이 여론조사에 대해 비전문가여서 가장 격차가 좁은 결과만 가지고 언론에 배부한 것 같다”며 “고의적이거나 왜곡할 마음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 전 대표측은 그러면서도 “가중치를 굳이 반영해도 결과면에서는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라며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박 전 대표측과의 격차가 좁혀지는 최근 흐름을 충실히 반영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박 전대표측 주장은 나름대로 맞는다. 가중치 반영자료를 보더라도 이명박-박근혜 격차는 8.3%포인트로 크게 좁혀졌기 때문이다. 주간 여론조사 결과 두사람 지지율 차이가 한자리 숫자로 좁혀진 적은 있으나, 월간 여론조사에서 두사람 지지율 차이가 한자리 숫자로 나타난 것은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두사람간 지지율 격차가 급속히 좁혀지고 있음이 재차 확인된 셈.

문제는 그럴수록 애당초 논란이 되지 않을 가중치 반영 자료를 발표했어야 마땅하나, 원자료를 발표했다는 데 있다. 지지율 격차 해소에 목말라 하는 박근혜 캠프 사정은 충분히 이해가는 일이나, 신뢰성에 큰 흠집을 냈다는 점에서 이번 파문은 그냥 적당히 넘어갈 사안은 아닌 성 싶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11 17
    지나는넘

    뷰스앤뉴스의 황당한 '기사작성 실수(?)'
    오차범위 95%에 신뢰수준 ±2.50%라고?
    혹시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2.50% 아니뉘?
    박근혜 캠프를 욕하기 전에 니들부터 기사 똑바로 써라....
    그나저나 박태견 국장도 이제 감각이 떨어졌나보네. 이런 것도 발견 못하는 것 보면.

  • 20 10
    내공

    개구리캠프처럼 무능하겠지
    퍼중이만큼 무능하냐?

  • 15 11
    하하

    비전문가여서 그렇다구
    그걸 말이라구 하나.지나가는 개가 다 웃겟다.금방 뽀록이 날것두 이렇게 속이는데 하물며 무엇인들 못속이겠나.충고하건데 지지율도 좋지만 그 이전에 정직한 인간들이 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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