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5.18 전투기 대기-헬기 사격 조사 지시
송영무 국방장관에게 특별조사 지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공군전투기 부대의 광주 향한 출격대기 명령이 내려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당시 전일빌딩을 향한 헬리콥터의 기총 사격이 이뤄진 사건에 대한 특별조사를 국방부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JTBC <뉴스룸>은 1980년 5·18 직후에 공군에 광주를 향한 출격 대비 명령이 내려져 공대지폭탄을 장착하고 대기를 했다는 당시 전투기 조종사들의 증언을 보도했고, 앞서 5.18 당시 광주에 있었던 미국인 평화자원봉사단과 목사 등도 동일한 증언을 한 바 있다.
전일빌딩 헬기 사격 사건은 1980년 5월 27일 공수부대가 시민군이 지키는 전일빌딩과 광주YWCA 진입작전을 펼치며 헬기에 장착된 기관총으로 전일빌딩 10층 등 건물 전면부에 수백발을 사격한 사건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 등 신군부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최근 10층에서 탄흔이 발견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헬기에서 발사된 총탄이 유력하다는 결론을 냈다. 법원도 이를 인정해 최근 "헬기 사격이 없었다"고 주장한 전두환 전 대통령 회고록의 출판과 배포를 금지시켰다.
5·18 진실규명과역사왜곡대책위 및 전남도청 복원대책위는 22일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 발포 명령자와 더불어 '공대지 폭탄투하' 지시의 최초 명령자가 누구인지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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