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공천관련 금품수수 혐의로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 20일 저녁 윤리위원회를 소집키로 했다.

유기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20일 국회 브리핑에서 "오늘(20일) 저녁 안산 지역 도의원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윤리위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윤리위에서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관련 당사자들을 출석시켜 본격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비공개 부분에서 "현재 당 지지가 압도적이고, 원내 1당이기 때문에 부러움의 대상이면서 질시를 받을 수도 있다"며 "안 좋은 모습이 있을 때 반성을 하고, 국민감정을 거슬러서는 안 된다"고 파문 조기 진화에 나섰다.그는 "오늘 저녁 윤리위가 열리는 것은 잘 된 일"이라며 "당의 경각심을 높이고 긴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도 이날 회의에서 "공천 돈거래 혐의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부끄럽다"며 "경기 출신 의원으로서 송구스러울 뿐이고 당에서도 사실확인이 되면 그에 따른 합당한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