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모임인 ‘대한민국 박사모’가 한나라당의 4.25 재보선 참패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은 거품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주장하며 이명박 공격의 빌미로 삼고 나섰다.

박사모는 25일 선거 참패 직후 낸 논평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큰 것을 배웠으며, 이는 우리의 정권탈환을 위하여 시사하는 바가 있다”면서도 “이명박 전시장의 지지율은 거품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주장했다. 박사모는 “그 높은 지지율은 모두 어디 갔나. 그 높다던 지지율은 사람을 불러 모으지도 못했고,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도 못했다”며 “이러고도 지지율 타령을 계속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거듭 이 전 시장을 힐난했다.

박사모는 또 선거기간 동안 연이어 터진 한나라당 비리에 대해 관련 “막판에 터져 나온 안산지역의 돈 문제, 과태료 대납 사건 등은 한나라당을 도로 '차떼기당'으로 만들어 버렸다”며 “그 결과는 냉엄했다. 유권자들은 결코 타락한 정당에 표를 주지 않는 다는 평범한 사실이 증명되었다”고 주장했다. 박사모는 이어 “국민은 결코 선거법 위반 전과자, 돈의 힘을 이용하여 범인을 해외로 도피시킨 자를 대통령 후보로 선택하는 당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재.보선 결과를 보고도 정신차리지 못한다면 한나라당은 가망없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후보는 불과 1주일이면 나가 떨어질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사모는 또 “지난 재.보선에서도 한나라당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하종근 창년군수에게 패했다. 그 때 하종근 군수후보는 한나라당 실사 1위, 지역 인지도 1위. 등 당선 가능성이 1위였음에도 중앙 당직자 출신을 내세웠다”며 “당시 하종근 군수는 비록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근혜님의 사진만 들고 유세했다. 그는 결국 당선되었다. 이런 곳이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라고 박 전 대표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박사모는 거듭 “한나라당은 환골탈태해야 한다. 근혜님이 당대표 시절에는 이렇지 않았다. 눈물을 머금고 천막당사로 이전하면서, 한나라당의 재산을 국가에 헌납하면서 그 어려운 시절을 몸소 헤쳐가며 국민에게 호소했을 때, 국민들은 한나라당을 지지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도로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으로부터 자유스럽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박 전 대표의 대표시절 치적을 강조했다.

박사모는 “정신차려라, 한나라당. 근혜님이 고행으로 쌓아올린 한나라호를 '도로 차떼기당'으로 전락시키는 모든 시도를 중단하라”며 “엉뚱한 사람만 잡는 윤리위원회를 해체하고, 진정으로 한나라호를 되살릴 도덕성 검증위원회를 신설하라”고 이 전 시장에 대한 검증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