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대부' 신현확 전 총리 별세
지병으로 향년 87세, 5공 헌법 제정 주도하기도
한국 현대 정치, 경제사의 산 증인이자 ‘TK(대구·경북) 대부’로 불려온 신현확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작년 2월부터 척추골절로 입원치료를 받아왔으나 병세가 악화돼 운명했다. 향년 87세.
신 전 총리는 경북 칠곡 출신으로 경북고와 경성대 법문학부를 졸업했으며 1943년 고등문관시험 행정과에 합격, 공직에 첫 발을 들여놓았다. 그는 일제 총독부의 임명으로 일본 군수성 군수 관리관을 맡아 해방 당시까지 일했고, 해방 후 대구대학(청구대학과 합병한 지금의 영남대) 교수로 있다가 수도경찰청장인 장택상과 이승만 대통령의 발탁으로 만 39세 때 부흥부 장관을 지냈다.
4·19 혁명후 5·16 군사정권이 들어서자 3·15 부정선거 연루 혐의로 2년 넘게 옥살이를 하기도 했던 그는 73년 공화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보건사회부 장관, 경제부총리를 지냈고, 박정희 대통령 피살사건때 국무총리로서 전두환 정권이 출범할 때까지 6개월간 총리를 지내기도 했다. 그는 1980년에 헌법개정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5공화국 헌법 제정을 주도했으며, 1981년에서 1988년에는 국정자문위원회 위원을 맡아 전두환 정권의 정당성을 홍보하기도 했다.
그는 1986년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물산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그룹의 핵심 역할을 했으나 이후 이건희 회장과의 갈등으로 삼성그룹을 떠났다. 1997년 대선에서 승리한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으로 대구에서 신 전총리를 만나 박정희기념관 건립을 약속하며 TK의 정치적 지지를 부탁할 정도로 생전에 그는 TK의 대부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고인은 작년 초 입원하기 전까지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윤리위원장, 한·일 협력위원회 명예회장 등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지난 73년에 금탄산업훈장, 78년 청조근정훈장 등을 받았다.
고인의 장례식은 5일간 사회장으로 엄수되며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치된다. 장례위원장은 남덕우 전 총리가 맡는다.
유족으로는 아들인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차관급), 사위인 심영수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성상철 서울대병원장, 박정석 고려해운 전무가 있다. 발인은 오는 30일로, 빈소는 서울대병원 영안실 1호실(02-2072-2020.
신 전 총리는 경북 칠곡 출신으로 경북고와 경성대 법문학부를 졸업했으며 1943년 고등문관시험 행정과에 합격, 공직에 첫 발을 들여놓았다. 그는 일제 총독부의 임명으로 일본 군수성 군수 관리관을 맡아 해방 당시까지 일했고, 해방 후 대구대학(청구대학과 합병한 지금의 영남대) 교수로 있다가 수도경찰청장인 장택상과 이승만 대통령의 발탁으로 만 39세 때 부흥부 장관을 지냈다.
4·19 혁명후 5·16 군사정권이 들어서자 3·15 부정선거 연루 혐의로 2년 넘게 옥살이를 하기도 했던 그는 73년 공화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보건사회부 장관, 경제부총리를 지냈고, 박정희 대통령 피살사건때 국무총리로서 전두환 정권이 출범할 때까지 6개월간 총리를 지내기도 했다. 그는 1980년에 헌법개정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5공화국 헌법 제정을 주도했으며, 1981년에서 1988년에는 국정자문위원회 위원을 맡아 전두환 정권의 정당성을 홍보하기도 했다.
그는 1986년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물산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그룹의 핵심 역할을 했으나 이후 이건희 회장과의 갈등으로 삼성그룹을 떠났다. 1997년 대선에서 승리한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으로 대구에서 신 전총리를 만나 박정희기념관 건립을 약속하며 TK의 정치적 지지를 부탁할 정도로 생전에 그는 TK의 대부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고인은 작년 초 입원하기 전까지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윤리위원장, 한·일 협력위원회 명예회장 등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지난 73년에 금탄산업훈장, 78년 청조근정훈장 등을 받았다.
고인의 장례식은 5일간 사회장으로 엄수되며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치된다. 장례위원장은 남덕우 전 총리가 맡는다.
유족으로는 아들인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차관급), 사위인 심영수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성상철 서울대병원장, 박정석 고려해운 전무가 있다. 발인은 오는 30일로, 빈소는 서울대병원 영안실 1호실(02-2072-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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