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극비리에 의원세비 슬쩍 인상
한국당의 동결 약속 파기, 민주당도 동조 의혹
이에 따라 의원의 월평균 세비(1천149만원) 중 일반수당은 월평균 646만원에서 663만원으로 오른다.
의원 세비는 6년 만에 인상되는 것이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는 의원 세비가 동결됐다.
세비 인상은 20대 국회 개원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이 내건 '세비 동결' 약속이 깨지는 동시에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이에 동조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016년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의원 세비를 4년 동안 동결하기로 하는 등의 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동조 의혹에 대해 "국회 운영위 예결소위원장인 나마저도 오늘 기자들의 취재가 있기 전까지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아마도 국회 사무처가 정부의 지침에 따라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내년도 급여 인상율만큼을 국회 소속 공무원들에게도 자동 반영하면서 발생한 문제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불신이 크긴 하지만, 설마 세비를 조금이라도 올리기 위해 여야가 담합하거나 소속 위원들이 묵인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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