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풍파 아무리 거세고 높아도 헤쳐나가야"

"나라 안팎 상황 녹록치 않아 마음 적잖이 무거워"

2017-12-29 10: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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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은 29일 "풍파가 아무리 거세고 높아도 우리는 그것을 헤쳐 나가야 합니다"라며 자신의 향한 전방위 수사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신년사를 통해 "2018년은 한반도의 명운이 좌우될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나라 안팎의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습니다. 그래서 새해를 맞는 마음이 적잖이 무거운 것 또한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두렵다고 물러서도 힘들다고 멈추어서도 안 됩니다"라며 "그럴수록 모두가 합심하여 꿋꿋이 참아내고 전진을 계속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의 고비를 넘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결의를 다지고 힘을 냅시다"라며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으로,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한 자긍심으로, 그리고 우리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뜻과 지혜를 모으고 당당히 나아갑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중소기업과 영세상인, 직장인들의 시름은 깊어가고 청년들은 일자리 부족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육상과 해상에서 잇달아 일어나는 자연재해와 대형 사고는 국민들에게 충격과 불안을 안겨주고 있습니다"라며 "무엇보다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임계선을 넘어가면서 한반도와 주변 정세는 날로 엄중해지고 있습니다"라며 우회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하느님께서 대한민국을 보우하심을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습니다"라면서 "목표를 분명히 하고 긍정의 에너지로 하나 되어 나서면 이웃들도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 안팎의 도전에 맞서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고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습니다"라며 거듭 단합을 촉구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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