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4명만이 스승의 날에 교수님의 선물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들이 선물을 준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점’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에 따르면, 최근 대학생 1천4백52명에게 스승의 날을 맞이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이번 스승의 날에 교수님의 선물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은 5백83명으로 40.2%로 나타났다. 나머지 60%는 ‘스승의 날에 따로 교수님께 선물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선물을 준비하는 이유로는 ‘학점 관리(41.2%)’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남학생(36.1%)보다는 여학생(43.4%)이 ‘학점관리를 위해 교수님의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을 많이 했다.
2위는 ‘친해지고 싶어서’(19.0%)였고 ‘그냥 스승의 날이니까’(15.3%), ‘교수님께 눈도장을 찍거나, 일종의 아부로서’(10.8%) 순 이었다. ‘교수님을 존경해서’라는 응답은 10.6%에 그쳤다.
선물을 준비하는 예산은 1만원 이상 3만원 미만이 22%로 가장 많았으며, 1만원 미만(20.4%)이 그 뒤를 이었다. ‘카드나 편지, 이메일 등을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린다’는 13.7%로 3위를 차지했다.
대학생들의 상당수가 학점 때문에 스승의 날에 교수에게 선물한다고 답해, 스승이 사라진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대학생들에게 ‘자신의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스승은 누구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0.8%가 ‘부모님’이라 답했다. 응답자들은 ‘부모님은 나보다 앞서 인생을 사시면서 큰 힘이 되어주시고, 직접 모범을 보이셨다’는 이유로 부모를 꼽았다.
또한 ‘딱히 스승이라고 부를 만한 존재가 없다’는 응답이 18.1%로 2위를 차지, 스승이 사라진 세태를 드러내기도 했다.
3위는 학창시절의 선생님(14.8%), 4위는 책(13.8%), 5위는 현재 자신을 가르치는 교수(9.2%)이 차지했다. 기타 응답으로는 자기 자신, 친구, 라이벌, 목사님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