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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출마선언 "한나라당만이 대안"

"국가 최고권력자 아닌 국가 최고경영자 되겠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한나라당의 후보로 반드시 정권을 교체할 것"이라며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명박 "국가 최고권력자 아닌 국가 최고경영자 되겠다"

이명박 전 시장은 10일 염창동 한나라당사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미 실패를 자인하고 스스로 해체되고 있는 정치세력에게 다시 나라를 맡겨서는 안 된다"며 "무능한 세력을 유능한 세력으로 대체해야 하고, 한나라당이 그 중심에 서야 한다. 한나라당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저는 오늘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이 문명사적 전환기를 뚫고 대한민국을 세계속에 우뚝 서게 해야 한다는 시대의 명령에 엄중한 역사의 무게를 느낀다. 고통스런 삶에 희망을 달라는 국민의 절박한 요구에 눈을 뗄 수가 없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년 우리는 발전의 위기를 겪고 있다. 국민들은 자신감을 잃고 있다. 낙관의 역사가 비관의 역사로 바뀌고 있다"면서 "그 책임은 리더십에 있다. 무능한 이념 세력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지 못했다"고 노무현 정권을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이대로 주저앉느냐 새롭게 도약하느냐는 앞으로 5년내에 결정된다"면서 "앞으로 5년이 한민족의 21세기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말을 앞세우지 않고 일로써 승부한다"며 "서울시장 시절 공약을 다 지켰고, 예산을 절감했으며, 도시에 새로움을 불어넣었다. 저는 국가 최고권력자가 아닌 국가 최고경영자가 되고자 한다. 말 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 잘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의 힘을, 긍정의 힘을 믿는다"며 "그러나 전제가 하나 있다. 남들이 가지 않은 새 길을 여는 창조적 리더십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가 인정하는, 세계의 모범이 되는, 세계 일류국가를 창조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7% 경제성장, 4만불 소득, 세계 7대 강국, 대한민국 747을 실현해야 하고, 한반도 대운하와 국제과학비즈니스도시, 교육개혁 등 국운을 융성시킬 창조적 프로젝트도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본은 국가가 책임질 테니 국민 여러분은 맘껏 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열심히 사는 사람이 성공하고, 어쩔 수 없이 경쟁에서 뒤처지거나 원천적으로 경쟁에 참여하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에게 따뜻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전서울시장이 10일 대선 출마선언을 하며 '국가 최고경영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종부세, 은퇴자-1가구1주택자 면제해야"

출마 기자회견 후 가진 일문일답에서 그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 "부동산 정책 중 종합부동산세의 경우 은퇴자, 1가구 1주택자 등에 예외를 둬 면제를 할 필요가 있다"며 "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과 똑같은 세를 부담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보고, 부동산 정책은 공급확대와 종합적 대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강재섭 중재안에 대해선 "저도 누구 못지 않은 불만이 있다"며 "그러나 대통령 후보는 국민의 뜻과 민심을 따라야 한다. 국민의 따가운 눈총과 당원들의 화합과 단합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수용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전 대표는 어느 누구보다 한나라당을 사랑한다고 생각한다"며 박 전 대표의 수용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전 시장의 측근 의원 수십명을 비롯해 팬클럽 회원, 일반 지지자 등 수백명이 참석했으며 일부는 회견장에 들어오지 못해 당사 앞에서 성원을 보내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 캠프 참모인 백성운 전 경기부지사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보내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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