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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선출마식에 지지의원 36명 참석

<현장> MB연대 등 1천명 모여 염창동 당사 북새통

10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선 출정식에는 지지자들만 1천명이 모여들어 염창동 당사는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중재안 거부와 경선 불참까지 경고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저항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이 전 시장의 의도를 읽을 수 있는 풍광이었다.

이 날 정각 11시, 기자회견이 열린 당사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 전 시장은 지지자모임인 MB연대 등 수백명의 지지자들과 측근 의원들로부터 박수를 받으며 천천히 입장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주호영 비서실장을 비롯한 36명의 이 전시장 지지의원과 1백여명이 넘는 취재진 이외도 이미 수백여명의 지지자들이 발딛을 틈없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 이 전 시장은 단상에 오르기도 쉽지 않았다. 이 전 시장이 단상으로 오르기 전 지지자들이 “이명박, 이명박”을 연호하자, 사회를 보던 이 전 시장측 관계자는 “연호를 자제해 달라”며 자제를 당부할 정도였다.

단상에 오른 이 전 시장은 이후 20여분간의 기자회견문 낭독과 일문일답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이 전 시장은 특히 기자회견장 내 배치된 <조선일보> 기자석에 들러 “여기가 <조선일보> 자린가”라고 관심을 표하기도 했으며, <KBS> 기자석에 가서는 “KBS, 잘 부탁해요”라고 농을 건네기도 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선출마 기자회견이 열린 10일 염창동 한나라당사에는 이 전 시장의 지지자 1천여명과 40여명에 이르는 의원들, 취재진들이 모여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지자들은 이 전 시장에게 대선 승리를 염원하며 장미꽃 1백송이와 태극기를 건네기도 했다. 장미꽃을 받아던 이 전 시장은 주위에 있던 여기자들에게 한 송이씩을 나눠주는 여유도 보였다. 기자회견이 끝났음에도 지지자들의 “이명박 파이팅” 구호가 넘쳐나자 캠프 관계자는 마이크를 잡고 재차 “여기는 기자실이다. 연호나 구호는 삼가달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이 전 시장은 이후 당사 정문 계단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촬영을 하는 등 기자회견이 시작된 지 45분만인 11시 45분께 당사를 빠져나갔다.

이 날 1시간이 채 못된 이 전 시장의 대선출마 기자회견에 지지자 1천여명과 1백명이 넘는 취재진과 의원들로 인해 염창동 당사 앞은 교통 마비 상태였다. 특히 몰려든 차량들로 당사 주차장은 초만원이었고, 당사 주위 공간이란 공간은 전부 임시 주차 차량들이 차지했다.

이날 대선출마 선언식에는 한나라당에서 고흥길, 공성진, 권오을, 권철현, 김석준, 김애실, 김양수, 김영덕, 김재경, 김희정, 박계동, 박순자, 박승환, 박찬숙, 박형준, 박희태, 안경률, 안택수, 윤건영, 이계경, 이군현, 이명규, 이방호, 이병석, 이성권, 이윤성, 이재웅, 임인배, 정두언, 정종복, 주호영, 진수희, 차명진, 최병국, 허천, 홍문표 의원 등 총 36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한편 이 전 시장측은 이 날 축제날(?) 임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표측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캠프 선대본부장으로 내정된 박희태 의원은 박 전 대표의 경선 불참 시사 소식을 듣고 “아무것도 아닌 일 가지고...”라며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캠프 대변인을 맡고있는 이성권 의원은 이 날 본지와 만나 “21일 전국위원회에서 중재안이 의결이 되면 박 전 대표측도 받아들이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중재안 통과는 절차적 정당성 확보를 곧 의미하기에 이에 반발하는 쪽이 여론의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만약 전국위에서 부결된다면 당이 극도의 혼란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며 “강재섭 대표 체제의 붕괴는 물론 이후 비대위나, 임시전대에서 또 양측간의 대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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