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석달 연속 큰 폭 감소. 하반기 경기전망 어두워
반도체 경기 정점에 도달하면서 반도체 투자 줄어들듯
29일 통계청의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는 전달보다 0.3% 증가했다. 지날 4월 석 달만에 1.5% 증가한 뒤 두 달 연속 증가다.
전산업생산 지수는 107.5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7.0%)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5.5%), 통신·방송장비(30.3%) 등이 늘어 전달보다 1.1% 증가했다.
그러나 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1.0% 감소하면서 4월(-0.9%)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특히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3.2% 감소했다.
기계류 투자 증가율이 0.2%로 전달(3%)보다 크게 둔화한 데다가 운송장비 투자 증가율이 11%나 감소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3개월 연속 투자 감소다.
투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계속 전월 대비 상승했지만 지난 3월 7.6%의 큰 감소율을 기록한 뒤 4월에도 2.7% 감소한 데 이어 5월에도 3.2% 감소하면서 석달 내리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반도체 제조용 특수산업기계의 투자가 둔화하면서 앞으로 설비투자 자체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는 지난 2월부터 넉달 연속 하락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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