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또 신기록 경신. 스마트폰-디스플레이는 부진
삼성전자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실적 좋을 것"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4∼6월) 연결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58조4천억원, 영업이익 14조8천700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6일 발표한 잠정 실적(매출 58조원, 영업이익 14조8천억원)보다 다소 높아진 수치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61조10억원)보다 4.1% 감소했고, 전분기(60조5천640억원)보다도 3.4%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4조670억원)보다 5.7% 늘어났으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분기(15조6천420억원)보다는 4.9% 줄어들면서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반도체 사업만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매출 21조9천900억원, 영업이익 11조6천100억원을 각각 올리면서 나란히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52.8%에 달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사업은 플렉시블 올레드 제품 수요 감소를 비롯해 LCD 부문의 TV 패널 감소 및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부진했다. 매출은 5조6천7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6.5%나 줄었고, 영업이익은 1년 전(1조7천100억원)의 10분의 1도 안 되는 1천400억원으로 급감했다.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사업부문도 매출 24조원과 영업이익 2조6천700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23조5천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치였고,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4.2%나 줄었으나 네트워크 부문의 선전으로 예상보다는 실적 부진이 심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매출 10조4천억원에 5천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작년보다 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선 "견조한 메모리 시황이 지속되고 플렉시블 OLED 패널 공급이 확대되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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