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석탄 밀반입 의혹 '진룽'호, 포항에 정박중"
유기준 "북한석탄 들여온 이후 19차례 한국 입항"
7일<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선박의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을 통해 최근 북한산 석탄을 싣고 한국에 입항했다는 지적을 받은 제3국 선박 ‘진룽’ 호가 한국 포항에 입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룽’ 호는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9시24분 포항에 입항해 7일 현재까지 지도상에 ‘포항 신항 제 7부두’로 표기된 지점에 머물고 있다.
‘진룽’ 호는 석탄을 취급하는 러시아 나홋카 항 부두에서 출발했다. 일일 단위로 위성사진을 보여주는 ‘플래닛 랩스(Planet Labs Inc)’의 자료를 살펴 보면 ‘진룽’ 호가 나홋카 항에 머문 시점인 1일 오전 11시14분, 석탄으로 보이는 검정색 물질 바로 옆으로 선박이 정박해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VOA>는 "포항 신항 제 7부두의 경우 ‘진룽’ 호 도착 이전 시점의 위성사진만 확보돼 확인이 어렵지만, 과거 석탄이 하역된 흔적이 있는 곳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토대로 볼 때 ‘진룽’ 호는 러시아에서 석탄을 싣고 포항에 입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진룽’ 호와 ‘샤이닝 리치’ 호, ‘안취안저우 66’ 호가 추가로 한국에 북한산 석탄을 반입했다"며 "‘진룽’ 호가 한국에 석탄을 들여온 시점 이후 총 19차례 한국에 입항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또 다른 선박인 ‘샤이닝 리치’ 호도 지난 2일 평택 항에 입항해 4일 출항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12월 채택한 결의 2397호를 통해 위법 행위에 연루됐거나 불법 품목을 운반했다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선박에 대해 유엔 회원국이 억류와 검사, 자산동결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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