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18일 5.18기념식장에서의 지역주의 비난 발언과 관련 “노 대통령은 지역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지역주의 타파와 동서화합을 위해 영남출신 노무현 후보를 선출하여 대통령으로 만든 정당”이라며 “이런 민주당을 호남당으로 매도하면서 분당시킨 노 대통령은 지역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호남당 소리 듣기 싫어서 신당 만들었다’느니 ‘호남사람들이 나 좋아서 찍었나, 이회창씨 미워서 나 찍었지’라는 등 호남사람들의 가슴에 못을 박고 동서화합에 역행하는 언행을 하기도 했다”며 “이런 그가 대선을 앞두고 또 지역주의 타파 운운 하는 것은 정치적 이용 의도에 불과한 것이고 설득력도 없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또 노 대통령의 ‘민주세력 무능론’에 대한 반박에 대해서도 “민주세력이 모두 무능한 것은 아니다. 국민의 정부는 IMF 국가부도사태를 단기간에 극복하고 세계적 정보통신(IT)강국 건설, 남북평화체제 구축,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비롯한 각종 사회보장제도 확충, 문화 한류의 기반 조성 등 굵직굵직한 업적을 남겼다”고 자평한 뒤 “어물전 망신 꼴뚜기가 시키는 격으로 노무현정권의 국정실패로 인해 모든 민주세력이 무능한 것으로 일부 오인을 받고 있지만, 이것은 전체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DJ정부와 노정권의 차이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