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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대선판에 2단계 균형발전계획 밀어부치겠다"

1단계 균형발전계획도 차질 빚으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2단계 균형발전 계획과 관련, "대통령 선거판에 국회에 내놓고 밀어 붙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1단계 균형발전 계획도 큰 진척을 보지 못하고 마당에 임기말 대통령에게 2단계 계획을 추진할 여력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5.18기념식 참석후 광주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가진 광주.전남지역 경제인 오찬 간담회에서 "작년 하반기만 해도 금년 1.4분기가 되면 (정책 입안이) 마무리 될 줄 알았는데 그게 늦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줄 수 있는 것 주고 가라. 현금을 주고 가야지. 사실 선거공약은 어음 아니냐, 그런데 우리가 통과시켜달라는 법은 수표이다' 이렇게 하면서 추진해볼 것"이라며 "현재 입안중"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자신이 추진하려는 2단계 균형발전 계획의 내용과 관련, "(기업이) 지방 가면 비용이 훨씬 줄도록 세금, 인건비 확실히 줄여주고, 또 지방으로 가면 사람이 확보되게 해주라고 지시했다"며 "기업이 계산을 딱 해보면 '2010년 경에는 보따리 싸서 가겠다' 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해줘야 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1단계 균형발전 정책의 골자인 공공기관 지방이전 사업이 한전 등 일부 공기업의 내부 반발로 백지화 위기를 맞고 있는 것과 관련, "엉거주춤 눈치보는 공공기관들이 있는데 그리 못하게 쐐기를 박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역시 지지부진한 상태인 혁신도시와 관련해서도 "삽 뜨는 게 60조원쯤 되고 거기에 건설이 한 100조원 정도 될 것"이라며 "제 임기 동안은 큰 건설을 못했고, 그래서 건설업이 썩 잘 돌아가지 않았다고 하는데 앞으로 5년 동안은 우리나라 건설업이 잘 돌아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2011년 (혁신도시 건설이) 끝나고 나면 대운하 만든다는 사람도 있고 하니까 건설물량은 끊임없이 나올 것 같다"고 우회적으로 이명박 전서울시장의 대운하를 비꼬기도 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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